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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모음 ***
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립니다. 겨울비인 게지요. 겨울비... 12월 초에 내리는 겨울비... 인간사 고이 접어 나빌레라~ 라는 작은 상념에 잠기게 하는 물의 춤 곡이지요 ~^^ 어젯밤에 며칠 동안 읽던 책을 마무리했습니다. 어느 분의 자서전이었는데 마아가렛 미첼 여사의 "Gone with the Wind"를 능가하는 강인한 여성의 삶을 그린 대작이었습니다. 비비안리가 스칼렛 오하라로 열연한 "Gone with the Wind"는 오래전에 영화로 보고 책으로도 읽었습니다. 꽤 두꺼웠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Gone with the Wind"는 십오 년 전쯤, 집에서 비디오를 빌려다가 캡션을 보며 두세 번 다시 보았는데 아! 그 맛이 달랐습니다. 청년기에는 막연히 외국을 생각하며 영화를 감상했는데 미국에 와서 직접 10여 년 동안 생활한 뒤, 나이가 들어 영화를 보자 모든 장면이 더욱더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것이었습니다. 남북 전쟁 당시 미국의 풍습과 배경, 영국식 발음, 그리고 당찬 내용의 전개....... 강인한 남부 개척자의 삶의 일면을 보여 주는 거작이었습니다. 어젯밤에 끝마친 자서전에서도 능력이 있고 멋진, 그리고 애잔한 여운을 주는 그녀의 강렬한 삶을 접하면서 저는 사실적 묘사에서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는데 그것은 아마도 동, 서양 문화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관점일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설이 본인이 직접 쓴 글이 아니라 다른 작가가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그녀의 사후에 쓰였다는 책 말미를 읽고 저는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본인이 쓰지 않은 자서전....... 아마 본인이 직접 썼다면 그 자서전의 지나친 사실 묘사는 적당히 줄여졌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자서전이란, 본인이 직접 정신이 흐리지 않고 자기중심이 확실할 때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틀을 확고하게 잡아 두거나 자기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요점만이라도 지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살아가면서 조금씩 내용을 추가해가며 정리를 해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나중에 본인이 마무리 하거나 미리 준비해 둔 원본을 바탕으로 전문인이 완성하여 책을 내더라도 말입니다. 그 시기는 60대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저도 더 살아가면서 인생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하겠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그렇습니다. ^^ 즈음에 참 보기 드문 책 한 권을 읽고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Dec 5, 2011 *** YH 드림 *** |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래전 영화나 소설을 보면, 왠지 쓸쓸하고 스산한 늦가을 분위기를 묘사하는 대목에 빠짐없이 11월 말의 분위기가 연출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싱글 때 이야기입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멜랑꼬리한 배경 음악이 내리 깔면서 대부분 이별이라든지 고독에 관한 테마가 주류를 이뤘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나이가 들어가는지 외롭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저의 "외롭다!"라는 의미는 주위에 사람이 없다거나 새 친구가 필요하다거나 그런 뜻은 아닙니다. 그냥 쓸쓸한 거지요. ~^^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복과 외로움은 백지 한 장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감미로운 음악과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모든 것이 스르르 녹아내리며 짧은 순간이나마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하게 가지만 드러난 나무에 스산한 바람이 불어올 때 외로움이 물씬 찾아오기도 하지요. 좀 비약적인 이야기지요? 현실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고 그저 감정 타령만 하니까요~. 마음이 한 바다 같이 넓으신 우리 독자님들께서는 유형이는 그러려니~~ 하시고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 저도 가능하면 이 세상을 많이 이해하고 살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몸에 밴 예의상, 표면적으로는 이해하는 행동이 가능한데 내면으로는 어렵더라구요... 저도 평범한 인간이지라....... ) 아마도 마음 비우는 수양을 더 쌓아야 하나 봅니다. 평생 숙제이지요. 마음을 비운다는 것....... 자~ 각설하고, 이제 12월이 다가오고 있어요. 어제는 종일 바람이 불며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니 밤사이 눈이 왔고 지금은 해가 떴네요. 날씨도 예전같지 않아 우리 인간들은 변덕스러운 기후에도 씩씩하게 적응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젯 밤, 모처럼 차분한 책을 읽었답니다. 문득 저는 인간 개인이 사유할 수 있는 생각과 관점의 포용 영역을 생각하게 되었죠. 아! 답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만큼 알고 있듯이 사유의 공간도 경험과 책임과 일과 능력의 공간만큼 차지하는 범위가 개인마다 각기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들은 책을 보고 간접 경험을 하고 이야기를 듣고 눈으로 보고 한다 해도 직접 피부에 느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감각과 지각이 유달리 발달한 극소수의 천재 친구들은 제외입니다. ^^) 우리 인간이 태어나서 한 세상 살아 가는데는 어느 시대를 살아 가는지도 개인에게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칫하면 남의 인생에 맞물려 끌려가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가야 성공된 삶을 영위했다고 이야기들 하죠. 말이 과연 무었인지...... 사회생활이란 무엇인지......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내면으로는 갈등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저는 어제 마무리한 책에서 작은 과제를 한 개 풀었답니다. 1990년대 말 사회적 배경이 나오는데 이제야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 가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의 여건에서 잘못된 길을 가다가도 어느 순간 정말 아니다 라고 정신이 번쩍 들 때,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간도 걸리고 장애도 있겠지만 스스로 극복해야죠. 이 세상은 그리 야박하지만은 않고 생각이 깊고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 그래도 살고 있기 때문에 새 출발을 하는 용감한 이들에게 힘찬 마음의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깊이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제 글은 나쁜 일에 발을 딛었을 때를 의미하는 것이지 좋은 일을 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의를 파악하셔야 합니다. 아셨죠? 제 독자님들이시라면...... (~ㅜㅂ!~ 사나운 작가 때문에 재삼 이해심과 포용력을 강요 당하는 천사같은 우리 독자님들!! ~~~ 농담입니다. ^^) 이제 희망의 12월이 옵니다. 하릴없이 가는 11월에 지난 근심과 불편했던 감정들은 훌러덩 함께 엮어 보내고 남은 한 달 동안 잘 마무리 하여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도록 합시다. 독자님들 화이팅! 유형이도 화이팅!! 감사합니다. NoV 30, 2011 *** YH 드림 *** |
안녕하세요. 9월입니다. 올여름은 유난히 바빴던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정신없이 몇 개월을 지내고 나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네요. 어제는 비가 제법 내렸답니다. 한여름 내내 가물던 대지 위를 촉촉이 적시 우는 가을비를 묵묵히 바라보곤 합니다. 예전에는 비가 오거나 안개가 드리워지거나 눈이 내리면 시상(詩想)이 가볍게 떠오르곤 했는데 웬일인지 요즈음에는 시상(詩想)이 떠오르다가도 그다지 쓸 마음이 생기지 않아 하릴없이 흘려보내곤 한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저는 두 번째 판타지 소설의 총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바쁜 생활일정에 쫓겨 손을 놓고 있다가, 한 달 전쯤 몸이 아팠고 이제야 조금씩 추슬러 가는 중입니다. 요즈음에는 다시 붓을 잡고 글씨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늘- 초보로 돌아가지요. 서예는 마음이 평안해지는 수양이라고 봅니다. 제게는 꼭 필요한.... 가을비! 가을비가 오고 있어요. 지금도 창밖에는 빗소리가 나네요. 문득 정리하다가 덮어 둔 제 글이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아! 저런, 역시나 저 몰래 자기네끼리 수군거리고 있습니다. - 에쿠, 쥔장을 잘못 만났나 봐! - - 그러게.... 우린 정리도 끝까지 안 해 주고 말이야. - - 맞아, 우리는 책으로 나갈지조차 의문이야! - -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 지네끼리 무진장 저를 두고 구시렁거립니다. 아! 그런데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프롤로그 친구가 입을 엽니다. - 너희! 꼭 그렇게 떠들 거야? 기다려 봐! 우리 쥔장이 보기보다 생각이 많아. 기다려보자. - - 음, 그렇게 생각해? 그럼 뭐, 기다리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 - 나도 기다릴께! - 역시.... 쥔장을 이해해 주는 우리 친구들이 귀엽고 고맙습니다. 저는 이렇게 제가 쓴 글들과도 대화를 나눈답니다. ^^ 9월이지요? 한가위가 바싹 다가오고 있네요. 모처럼 비도 오고 시간이 나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Sep 8, 2011 *** YH 드림 *** |
안녕하세요! YH입니다. 4월도 벌써 한발 한발 지나가나 봅니다. 초순에는 따사로운 봄기운을 보이더니 몇 주 전에는 눈이 왔고 요즈음 며칠 동안에는 비가 내립니다. 4월의 비...... 문득 예전에 썼던 시의 제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였던가 비가 오는 날이면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음악을 들으며 종종 커피를 마시곤 했던 기억이 나곤 합니다. 제가 자주 갔던 곳은 음반으로 음악을 틀어주는 뮤직 박스가 있는 곳이었지요. 비가 오는 날이면 구수한 커피를 마시며 신청곡을 청해 듣곤 했는데 저는 클래식에서 팝송, 뽕짝까지 거의 모든 음악을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라 비에 관한 음악은 다 좋아한답니다. 비를 소재로 한 노래는 가사가 주로 심금을 울리는 내용이 많지만, 곡의 밀도와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음색과 가창력은 심오한 타령에 맥이 이어지는 혼을 노래한 곡이 많아서 애절한 곡을 듣고 난 뒤에는 슬프다기보다는 오히려 가슴이 후련해지곤 했습니다. 비 오는 날, 차를 마시며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 그리고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그 때는 미처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참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약간 보헤미안 기질이 있었는지 이따금 바다를 찾아가곤 했어요. (그래서 "달빛"에 바다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곤 하지요. ^^) 물론 저 혼자입니다. 독자님들께서는 의아하게 생각하실진 모르겠지만 제가 워낙 취미가 많다 보니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낼 친구를 찾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했거든요. 취미 생활에 익숙한 저는 종종 일요일이면 아침에 버스를 타고 바다에 가서 그곳에서 바다를 보고 돌아와 오후에는 각종 전시회를 둘러보곤 했습니다. 이따금 바다를 보고 오면 가슴속이 후련해지곤 했어요. 물가를 걷기도 하고, 물을 바라보고 몇 시간이고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기도 하고...... 성격이 급하신 분들은 도무지 이런 저를 이해하시지 못할 겁니다. 아 참! 저는 친구도 많고 가족도 많답니다. 육 남매 중 다섯째 였으니까요. ^^ 제 친구들은 매력적이고 참했기 때문에 다들 일찍 결혼했답니다. 저는 절대 중매(?)를 권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결혼을 미루다가 그 당시 여자나이 서른은 용납하기 어려운 시대라서 한국 나이로 스물아홉이 되던 해(1987년)에 선을 보고 결혼하게 되었지요. "달빛"의 여주인공 현아 와는 많이 비교되지요? ^^ 현아는 시골에 부모님께서 사시고 자매가 있고 자유롭게 사랑을 하고 운명적인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하게 되었으니까요. 아마 저는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현실에서는 이루지 못했으니까 소설을 통해서나마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글이란 참 매력있는 장르인 것 같습니다. 작가의 생각에 따라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하니까요. 그렇다면 여기에서 저의 잠재적인 허영심(?)이 슬쩍 들켜버렸네요! ^^ 피터나 쟌은 더할 수 없는 멋진 캐릭터이니까요...... 피터는 여자라면 누구나 마음 설레일 수 있는 모습으로 그렸고 쟌은 제가 결혼하고 싶었던 이상형을 그렸답니다. "달빛"에는 음식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요. 여주인공 현아가 쟌의 식당에 음식 레시피를 만들어 주고, 플랭클린 교수부인 낸시와 친구들에게 한국요리를 강습한 이야기를 삽입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답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당시, 저는 음식을 전혀 할 줄 몰랐기 때문에 국제 전화로 한국에 통화해서 부랴부랴 음식 만드는 법을 종이에 받아 적었고, 식생활에 대한 예비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황당한 경험을 많이 겪었던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소설의 주인공만큼은 음식을 할 줄 몰라 쩔쩔매지 않는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캐릭터로 그리고자 했습니다. 물론 저는...... 미국에 와서 처음 10여 년 동안은 앞 뒤 안보고 오로지 음식 만들기에 열공을 들였지요. 무수한 저의 요리 선생님 중, 한국에서 보내오거나 산재해 있는 공공 도서관의 요리책들과 한국의 각 지방에서 이민 오셔서 오랫동안 미국에서 생활하신 할머님들의 솜씨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때로는 식당에서 먹었던 기억보다 더 깔끔하고 맛깔스럽게 음식을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늦게나마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5월이 오고 있지요?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4월의 마지막 날들을 보내며 "달빛"의 주인공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Apr 29, 2011 *** Y H 드림 *** The Cascades - Rhythm Of The Falling Rain 송창식 - 비의 나그네 유형의 시모음 "달빛"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유형의 다른 레시피 Home |
안녕하세요! YH입니다. 벌써 4월이 왔습니다. 지난 며칠간 부슬부슬 비가 내렸습니다. 봄비가 온 거지요. 오늘은 차분히 인터넷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달빛"의 고향, 고향 집 67쪽에 "인터넷"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는데 외국에 나와서는 새롭게 닥치는 현지 생활에 적응하다 보니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20여 년 전(1980년대 말)에는 한국에서 부쳐온 책을 보거나 이웃끼리 한국 신문을 돌려 보곤 했습니다. 1년 반 전에 작고하신 저의 아버님께서는 그 당시에 "신동아"와 "월간 예향"을 매달 보내주셨습니다. 저의 집이 광주(光州)이고 제가 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에 예술의 혼을 잃지 말라는 깊은 생각이셨던 것 같습니다. "신동아"와 "현대 문학"은 제가 아주 어릴 적부터 아버님께서 정기구독하셨습니다. 저는 어렸지만(초등학교? 1960년대 말) 두 월간지 뒤에 수록된 소설 읽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글로 쓰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신동아"의 활자체가 세로로 몇 칸 나열되었고 한자가 많이 섞여 있었습니다. "현대 문학"에는 박경리 선생님의 장편소설 "토지"가 흑백의 나무판화 그림과 함께 오랫동안 연재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그때 보았던 목판화의 장면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머리를 땋거나 낭자를 한 여자의 옆모습입니다.) 몇 년 전에 방영된 "토지"는 드라마를 빌려다 보았지만 그 당시에 제가 읽었던 "서희"라는 이름은 지금까지도 따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온 뒤로는 책도 귀하고 신문도 귀하던 소도시에서 어쩌다 한국에서 사람이 오거나 방문할 때 가져온 책은 아주 큰 선물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제가 사는 주에는 한국 서점이 없고 네 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큰 도시에 한국서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부터는 누구나 온라인으로 책이나 물건들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지요. 인터넷...... 오래 전 미국의 야후 사이트가 처음으로 생겼을 때는 정말 신기했답니다. 제가 영어를 잘하진 못했지만 야후에는 많은 정보와 뉴스들을 잘 정리해서 꾸려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의 야후 사이트가 생겼습니다. 그때의 반가움과 신기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외국에 살다 보면 늘 고국의 소식이 궁금해지곤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갓 고국을 떠나온 사람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그 당시 입과 입을 통해서 전해 들은 이야기들은 자칫하면 포수가 총을 쏘지 않았는데도 곰이 너덧 마리 죽었다는 이야기로 비화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소도시에는 한국신문이 일주일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늘 신문이 아니라 구문이라고 우스갯 소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넷에 한국의 각 신문사와 포털들이 하나 둘 조그맣게 오픈하면서 새 소식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기분! 마치 환하게 눈이 뜨인 것 같았습니다. 특히 모 신문사에서는 수년간의 월간 잡지를 한꺼번에 수록해 두어 미국에 온 후 한국에 관한 궁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워낙 글읽기를 좋아했으니까요. ^^ 처음으로 그 신문사에 회원가입을 해서 "소월"이라는 닉내임으로 글도 올리곤 했습니다. (1999년 가을) 여기에서 저의 눈치 없음(?)이 드러납니다. 한국분들은 "소월"이라는 닉내임을 잘 쓰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소월 김정식님은 워낙 유명한 시인이시고 두 번째는 서른셋의 짧은 나이로 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무런 사심(눈치) 없이 그저 소월의 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무작정 제 아이디를 "소월"로 쓴 것입니다. 이렇듯 한국분들과 외국에 사는 사람들은 사고방식이 약간 차이가 있답니다. 그것을 이해하시려면 외국에서 오래 사시면 됩니다. 감정이 덤덤해지고 단순하고 진솔해집니다. 아무튼 저는 한국의 인터넷이 발달하자 마치 고기가 물을 만난 듯이 글이란 글들은 다 읽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사이트들을 잘 꾸려 놓으셨더군요. 외국에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각종 병 질환에 대한 상세한 설명들 인간사 살아가는 심리학 이야기 홈페이지를 잘 꾸미는 기법에 관한 설명들 예술 작품들과 요리 레시피와 창작 글들 하루하루 새로운 내용이 바뀌는 신문들...... 인터넷은 훌륭한 백과사전이자 많은 것들을 알기 쉽게 가르쳐 주는 고마운 선생님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사는 곳이 한국처럼 대중교통 시설이 잘 발달하고 친구나 아는 사람이 많고 돌아다니기 좋았다면 인터넷을 가까이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제가 활달하거든요. 그런데 외국에 살면서 채워지지 않는 것들과 시간들...... 자연히 인터넷에 눈을 돌리게 되어 있지요. 좋은 글들을 보면 삶의 활력이 생기곤 합니다. 그것들은 잠자는 지각을 두드려 끝없이 생각을 일깨워주기 때문입니다. 지금 세상은 비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더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인터넷의 발달을 처음부터 주욱 지켜봤기 때문에 엄격히 관리하는 편이라 개인 블로그 몇 개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시대가 많이 흐른 지금,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 좋은 정보, 정확하고 바른 소식을 잘 가려내는 것도 인터넷 마니아들의 큰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Apr 5, 2011 *** YH 드림 *** (아, 근데 사진을 보니 제 디지털카메라가 실물보다 더 둥그렇게 찍히는군요! ㅜㅜ) 유형의 시모음 "달빛"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유형의 다른 레시피 Home |
안녕하세요! YH입니다. 며칠 전에 한 시대를 풍미한 할리우드 여배우 리즈 테일러의 타계 소식을 들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배우이고 또 아름다웠기 때문에 classic 영화 마니아들께서는 많이 서운하셨을 거라고 봅니다. 인간의 삶이란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면 언젠가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일장춘몽인가 봅니다. 영웅도 미녀도 평범한 우리네 인생도 다 마찬가지인 거지요. 오래전 한국에 있을 때 저는 영화를 무지 좋아했습니다. 늘 개봉관 조조 프로를 보러 갈 정도로 새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영화비가 2,500원이었는데 이른 아침 10시나 11시에 시작하는 조조는 2,300원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TV에서도 좋은 영화를 상영하곤 했는데 저는 주말의 명화들을 자정이 넘도록 즐겨봤답니다. 할리우드의 클래식 여배우 중, 가장 아름다운 배우를 꼽는다면 "오드리 헵번"과 "마릴린 먼로"와 "엘리자베스 테일러" 세 여배우가 떠오릅니다. (물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멋진 배우들이 있지요.) 그 중 저는 오드리 헵번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그레고리 펙과 열연한 흑백영화 "로마의 휴일"을 위시로 많은 영화에 출연했는데 저는 연기보다도 그녀의 청순한 외모를 지금도 무척 좋아한답니다. 마릴린 몬로 이야기는 제 소설 "달빛" 127쪽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피터가 현아에게 "돌아오지 않는 강"을 찍은 곳을 가리키는 장면이 전개되기도 합니다. 수많은 영화 중에서 가장 그녀를 잘 표현한 영화는,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There's No Business Like Show Business (1954년)"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마치 샤넬 No.5를 농축시켜 놓은 듯한, 짙은 향을 내뿜는 매혹적인 흑장미 같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여배우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그녀의 영화는 거의 다 보았습니다. 제임스딘, 록 허드슨과 열연한 "쟈이안트"라든지 몽고메리 크리프트와 함께 한 "젊은이의 양지" 등에서 세기의 미녀인 리즈의 매력에 흠뻑 빠져도 보았지만 그래도 청순했던 그녀의 초기작이 제게는 신선하게 와 닿더군요. "작은 아씨들"의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과 "National Velvet"에서 어리지만 당찬 연기를 보여 주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한 세기에 굵은 발자국을 남기고 간 영화계의 큰 별임이 틀림없습니다. 아름다움...... 과연 아름다움이란 뭘까요? 마치 꽃처럼 우리 인간도 젊었을 적에는 화려하게 그 향기를 내뿜다가, 날이 지나면 차차 꽃이 시들어 가듯이 우리 인생도 한발 한발 노년을 향해 다가 갑니다.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이지요. 가만히 놔두어도 시간은 흘러가고 이 밤을 지새고 나면 어김없이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글로서리에서 장을 보고나서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서 있을 때, 진열대 위의 매거진 표지를 장식하는 리즈의 아픈 모습이 눈에 띄곤 했습니다. 그녀가 건강 관리를 좀 더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녀는 갔지만 그녀의 고왔던 모습과 주옥같은 명화들은 영원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 YH 드림 ***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저희 동네에는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 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IMF 이후에 유료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막내가 유치원에 들어가자 저는 오전 클래스에서 미국에 처음 온 외국인들 틈에 끼어 미국의 세시풍습과 문화에 대해서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클래스에는 저처럼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온 주부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 한 부인이 기억에 남아 이렇게 글을 적어 봅니다. 한 학기가 끝나고 마지막 날, 클래스에서 피크닉을 갔습니다. 전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일은 각자 음식을 한가지씩 가지고 와서 한꺼번에 차려놓고 점심을 먹자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 저는 그 말을 가볍게 생각하고 아마 머핀을 사가지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튿날, 공원에 도착한 학생들은 점심시간이 되자 집에서 가지고 온 음식을 피크닉 테이블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보통 학생들은 저처럼 닭튀김이라든지 샐러드나 빵 등을 사오거나 음료수나 과자를 가져왔는데 한 젊은 부인이 조심스럽게 찬합의 뚜껑을 열었습니다. 거기에는...... 예쁘고 정성스럽게 만든 아기 주먹만 한 스시가 골고루 줄을 맞춰 담겨 있었습니다. 스시는 맛도 훌륭했습니다. 그때 저의 충격과 놀라움은 말할 수 없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꼭 물어보는 저는 그 부인에게 물었습니다. "언제 이 스시를 만들었나요?" "아, 새벽 여섯 시에 일어나서 만들었어요!" 저는 또 한 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ESL CLASS PICNIC을 위해 새벽 여섯 시에 일어나 스시를 만들다니....... 재료는 전날 미리 준비해두었던 것 같습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몸집이 자그맣고 깔끔한 그 일본 부인이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후로 어느 모임이건 음식을 만들어 가야 할 때면 저 나름대로 성의껏 준비하는 버릇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정말 고마운 교훈이었습니다. 9년 전이던가 제가 커뮤니티 클래스에서 도자기를 시작한 지 2~3년쯤 되던 이야기입니다. 첫해는 누구나 다 그렇듯이 버벅거리다가 두어 해 지나자 조금씩 작품에 꼴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클래스에 저보다 나이가 어린 일본 부인이 두 명 다녔습니다. 그 중 한 부인의 이야기 입니다. 참 성실해 보이는 그 부인은 아기가 없었습니다. 취미 생활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부인이었는데 어느 날인가 제게 작품의 아이디어와 색감에 대해서 물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이들이 학교에 간 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도자기를 하러 가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시간 뺏기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음, 이해해 주시길 바라구요~ 작품을 만드는 동안 정신을 집중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 부인이 상냥한 미소로 물어오자 시간을 내서 가르쳐 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어찌나 좋아하면서 고맙다고 하던지 가르쳐 주면서도 시간이 아깝다거나 하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젊고 귀여웠던 그 부인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만난 여러 일본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두 일본 부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지진으로 인해 재난을 당한 보도를 계속 접하고 있습니다. 너무 놀랍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면서 배울 점이 많았던 일본이었습니다. 잘하기 때문에 무언가 배울 수 있고 배움으로써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곳에 사는 어느 누구라도 인명이 가장 소중하고 귀한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일본에 생겼는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자연재해인가 봅니다. 말도 행동도 진리도 그 무엇도 안 통하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더는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할 텐데 들려오는 것은 암울한 소식들입니다. 피해를 입은 분들께 마음으로나마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Mar 14, 2011 *** YH 드림 ***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
"달빛" 253쪽 플랭클린 교수의 생일에 "잡채 이야기"가 나옵니다.
언제였던가, 아마 6~7년 전 이야기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학교에 간 틈을 타서 도자기를 배우러 다녔습니다. 25 분간 차를 타고 길드에 가서 서너 시간 동안 온몸에 진흙 범벅이 되어 물레를 돌리거나 Hand Building을 하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오기 전에 집에 도착하곤 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동양마켓에 들러 사 먹었던 크림 빵과 캔 커피의 맛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래전(27,8년 전) 눈 오는 밤 한국의 포장마차 집에서 먹었던 가락국수와 버금가는 맛입니다. 그때 제 단골 포장마차 아줌마는 제게 삶은 계란 한 개와 고추 양념을 국수 위에 듬뿍 얹어 주셨지요. (원래는 가락국수 한 그릇에 삶은 계란 반 개를 얹어줬거든요. ^^) 이따금 길드에서는 도예 하는 친구들끼리 간단한 파티가 있었는데 어느날 제가 잡채를 만들어 가져갔습니다. 아! 그런데 이 친구들이 잡채를 먹어보고는 제게 "레시피 좀 적어주지 않을래?"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흔쾌히 승낙하고 집에 돌아와 잡채 레시피를 아주 쉽고 간략하게 요약했습니다. 양념이 복잡한 시금치는 빼고 대신 피망과 각종 버섯을 첨가해 누구든지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정리한 레시피를 아이와 함께 영어로 번역하여 프린트했습니다. 며칠 후, 레시피를 친구들에게 갖다 주자 그들은 이삼일 사이에 제가 깜짝 놀랄 정도로 잡채를 잘 만들어서 가져와 제게 정확하게 만들었는지를 물었습니다. 물론 그 친구들은 미국인들입니다. 부모나 조부모, 또는 증조부 모가 세계 각국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지요. 그 중 한 친구는 인터넷을 뒤져 제 레시피에 적혀 있지 않은 시금치까지 넣고 잡채를 만들어와 제게 자랑스럽게 보여 주었습니다. 저는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들에게 잡채를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 주고 한편으로는 그들의 솜씨에 약간 놀랐답니다. 레시피만 있으면 한국 사람보다도 더 정확하게 한국 음식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도자기를 하는 친구들이기는 하지요. 아련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던 그때의 일을 제 소설 "달빛"에서 공예를 전공한 플랭클린 교수부인 낸시에 비유하여 자연스럽게 써내려간 것 같습니다. 누구나가 좋아하는 잡채는 언제든지 레시피를 보고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재료를 기름에 볶는 과정이 중국식 조리법에 가깝지만, 많은 대중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가장 무난한 음식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Feb 28, 2011 *** YH 드림 *** *** 그때 친구들에게 나눠 주었던 잡채 레시피입니다. 6인분이 아니라 4인분인데 잘못 적은 것 같습니다. 간장도 1큰술 더해야 하고요. (저는 이따금 이렇게 실수도 한답니다. ^^) "달빛"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
"달빛"의 혼자만의 연주 73쪽에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1969년도 무렵,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이야기입니다.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한 친구를 따라 처음으로 피아노를 배우러 다녔습니다. 그당시 한국의 중소도시에는 집집마다 TV가 귀하고 피아노가 있는 집은 아주 드물었습니다. 저희 집에도 전화만 있고 TV와 피아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친구와 함께 하루에 30분 씩 바이엘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레슨비는 생각이 안나고 추석이 오면 짚으로 길다랗게 엮은 계란 두 줄을 선생님께 갖다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계란 두 줄....... 한 줄에 계란이 열 개씩이니까 계란 스무개 입니다. ^^ 그시절 바이엘을 치는 피아노 초보자에게 가장 먼저 우아하게 들리는 두 곡이 있습니다. "엘리제를 위하여"와 "소녀의 기도"입니다. 선배 언니들이 악보도 안 보고 그 곡을 연주할 때면 얼마나 부러웠는지....... 잠깐 쉬는 시간이면 피아노에 앉아 한 손으로 "엘리제를 위하여"의 윗 가락만 귀로 들은대로 곧잘 치곤 하다가 선생님께 들켜 야단맞곤 했습니다. 손 모양 버린다고....... 지금은 유치원생도 잘 치는 그 곡이 제게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릴 적에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엘리제를 위하여"를 "달빛"의 73쪽에 수록했습니다. 제 소설 전반의 문체가 평이하긴 하지만 간간이 제 나름대로 그 글을 쓰게 된 배경이나 동기에 대해 확실하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도 그것들 중 하나입니다. 감사합니다. Feb 18, 2011 *** YH 드림 *** 유튜브의 "Beethoven - Für Elise - Piano & Orchestra" 또 하나의 멋진 변주! "Fur Elise Slightly Different!" "달빛"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
오늘은 "달빛" 표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문득 외국 생활을 오래 하면 할수록 차츰 옛 고유의 정서와 멋을 찾게 되곤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를 보면 열대야의 아프리카 밀림이 우거진 정글에서 먼동이 터 오를 때, 아득히 들려오는 북소리는 오랜 고대의 짙은 노스텔지어에 젖게 합니다. 여행을 하다가 인디언 부락에서 야외 음악당의 구슬픈 연주 가락도 우리 인간 본연의 심상을 끌어들이는 그들만의 영혼의 노래이지요. 매끄럽지 않고 투박하더라도 전통의 멋과 맛의 매력에 흠뻑 빠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표지를 구상했을 적에는 큼지막한 분홍 매화꽃(철쭉에 가까운)이 만발한 배경을 떠올렸습니다. 전체적으로 흰 바탕에 분홍색이 주류를 이루게 되죠. 그런데 출판사에서 보내온 샘플 표지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힘 있고 멋있는 그림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분홍 매화로만 전체표지를 장식한다면 너무 여성적인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인터넷으로 내려받은 파일을 프린트로 뽑아 확인해가며 정정하는 과정이 무려 세 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제가 표제를 쓰느라 시간이 좀 걸렸거든요. ^^ (솔직히 고백하자면... 제가 표지와 본문을 수정하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느라......) 책에 삽입된 도안들도 제가 가지고 있는 도안집에서 뽑았고 표지 배경도 백지보다는 약간 운치가 있는 연미색 순지로 부탁했습니다. 편집을 다 마치고 보니 제 사진이 빠졌어요. 출판사에서 보내 주라고 하셨는데 그만 자신이 없어 사양했답니다. ^^ 두 번째 판타지 소설에는 꼭 사진을 넣어야겠습니다. 표지와 본문 사이의 색지는 짙은 녹색을 원했는데 전체적인 색의 조화를 맞추느라 고아색으로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표지의 색감은 은은하게 잘 구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뒤표지에 수록된 글은 간단하게나마 본문에서 제 맘에 드는 글을 뽑아 수록했어요. 표지에 실리지는 않았지만 뒤표지에 수록할 샘플로 함께 보냈던 글 중 몇 부분입니다.
색(color)이라는 것은 무한한 매력이 있는 소재라고 봅니다. 한 때는 색채학을 더 공부하고 싶기도 했는데 제가 직접 손으로 만지고 완성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공예 쪽을 선호한답니다. 저는 얼음 공예나 꽃 디자인을 아름답게 생각하는데 꽃은 미국에서 공부해서 플로랄 디자이너가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버리기 때문에 무척 아쉬웠습니다. 힘들게 준비하고 멋지게 완성했는데 형체가 없어져 버리니까요. 아마 얼음 조각을 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봅니다. (그래도 정말 아름답죠? ^^ ) 제 소설 "달빛"은 색으로 보면 엷은 분홍색이라고 생각합니다. 넓은 캔버스에 흰색을 듬뿍 칠하고 빨강 물감을 약간 묻혀 붓으로 군데군데 터치를 가한다면 명암과 농담이 대비를 이룬 멋진 색채의 하모니가 되겠죠. 거기에서 나온...... 예쁜 분홍색입니다. "달빛" 표지 그림처럼, 언젠가 저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 동양의 멋과 이국적인 정서가 깃든 멋진 매화도를 완성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혼자서 책을 보고 사군자를 연습하곤 했지만 정식으로 사사 받지는 못했거든요. ^^ ) 감사합니다. Feb 16, 2011 *** YH 드림 *** 유형의 시모음 "달빛"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유형의 다른 레시피 Home |
안녕하세요! valentine's day 입니다. 쵸코렛을 선물하는 날이기도 하지요. 장미는 집으로 배달되는 것은 좋지만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오랫동안 들고 다니게 선물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봅니다. ^^ 연인이나 친구나 가족들끼리 좋은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며칠 전에 외로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세상 사람은 모두 외로움을 느끼지만 성향에 따라서 그 외로움을 소화시키는 방법이 다르다고. 바쁘게 생각하고 활동하면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대답은 쉽게 했지만 실상은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성향에 따라서는 대중 속에서도 고독을 느끼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스스로 극복해야 할 과제겠지요. (언젠가 외로움을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제 나름대로 좀 더 생각해보고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문득 또 한편의 영화가 생각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보신 "CAST AWAY"입니다. 만약에...... 무인도에 혼자 표류되어 철저하게 고독해 버린다면. 그리고 무인도에서 구조되어 살아 돌아온 현실이 더 큰 고독을 준다면...... 어떡하겠습니까? 씁쓸히 웃으면서 재기해야겠지요. 가슴에는 큰 멍울을 간직한 채...... 그러나 암만 봐도 멋있는 영화 "CAST AWAY" 를 생각 하면서 스스로 고독하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도 있다고 말씀 드리고 힘찬 파이팅!을 외치고 싶습니다. 행복하신 분들께는 Happy Valentine' Day! 를 선물합니다. ^^ 감사합니다! Feb 14, 2011 *** YH 드림 *** 유튜브에 몇 장면이 있는 곳입니다. *** 이 글을 막 올리는데 우체부가 소포를 배달했어요. 2월 4일에 한국에서 선박으로 부친 책 한 박스가 40여 일 만에 도착했네요. 멋진 VALENTINE'S DAY 선물입니다! ^^ 이제야 주위에 책을 냈다고 알려야 겠네요.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
안녕하세요! 2월 12일 토요일입니다. 세상이 온통 흰눈에 푹 파묻혔습니다. 마치 "Josef Martin Bauer" (1901–1970) 원작 "Hardy Martins" 감독의 영화 "As Far As My Feet Will Carry Me (2001)"의 한 장면처럼....... 제2차 세계대전 중, 러시아의 포로가 되어 시베리아 탄광에 갇히게 된 독일군 병사 "Clemens Forell (Bernhard Bettermann)"이 구사일생으로 지하 감옥을 탈출하여 그리운 가족 품에 안기는 짙은 감동의 실화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그동안 제가 본 어떤 영화와도 다른 특별한 감명을 주었답니다. 그당시를 배경으로 한 유럽 영화들은 주로 잔혹한 독일군에게 핍박받는 유태인의 이야기로 구성되는데, 이 영화는 평범한 가장인 한 독일군 병사가 겪는 전쟁 이야기를 냉철한 각도로 완벽하고 스릴있게 묘사한 훌륭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특히 외화에서 자칫하면 적당히 처리되는 아시안 집단의 묘사도 아주 깔끔하게 그렸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혹독하게 눈보라치는 시베리아 벌판에서 주인공 Clemens 는 걷고, 또 걷고... 그리고...... 또 걷습니다. "As far as my feet will carry me!" 인 게지요. 가슴 뭉클하게 아름다운 영화, 인생이라는 친구가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지만 굳은 의지로 헤쳐 나가는...... 그리고 독자님들께 한번쯤 권해 드리고 싶은 멋진 영화입니다. 문득 여기저기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니 그 영화가 생각나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Feb 12, 2011 *** YH 드림 *** 유튜브에 몇 장면이 있는 곳입니다. *** 겨울 연가나 달빛 제1부의 한 장면처럼 포근하게 눈내리는 장면이 아니어서 좀 놀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저는 이 영화를 몇 년 전에 자막이 나오는 큰 화면으로 서너 차례 봤습니다. 어느 누구든지 주인공 Clemens Forell 처럼 씩씩하게 세상을 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 ***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
안녕하세요! 신묘년 새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 아침에 화선지를 꺼내어 글씨를 써 보았습니다. 연습을 자주 안 해서인지 맘에 드는 글씨가 바로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두세 점 살리기로 하고 낙관을 찍었습니다. 새해에는 토끼처럼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Feb 3, 2011 *** YH 드림 ***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
안녕하세요! 지난 29일 토요일 오전에 우편 배달부가 달빛이 일곱 권 든 박스를 제게 가져다 주고 사인을 받아갔어요. 세관에서 검렬을 했는지 비닐 테이프로 재포장 되어져 있어 조심스럽게 뜯어봤더니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더군요. 책을 받아본 순간 정말 반가왔답니다. ^^ 특히 본문의 활자 크기와 종이 재질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표지도 익숙한 제 글씨로 씌어있고 표지 뒤 색지도 서예에 사용되는 고아색지와 같은 색으로 제작되어 마치 좋은 작품을 보는 것 같았어요. 낮에는 좀 바빠서 토요일 밤 11시 반부터 일요일 새벽 3시 반까지 지은이가 아닌 독자가 되어 책을 정독해 보았답니다. 그러자 글을 쓰면서, 그리고 검토와 교정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왔어요. "달빛"은 100일 동안 블로그에 연재되었던 소설이라 소 제목을 일일이 붙여 가며 썼는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 당시 한 챕터를 쓸 때마다 저 혼자 생각하기를 '아, 이 시간에 이 노력이면 작은 꽁트가 하나 써 지고 시가 두 세 편 나올텐데.......'라면서 제 나름대로 끙끙거리며 긴 글을 연결해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렇게 완성된 소설을 보고나니 그 생각은 저의 기우(杞憂)였던 것 같네요. *^^*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또 하나의 저의 작품이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짤막하게 두 개의 편지를 아래에 쓰기로 했습니다. 하나는 한국의 독자님들께, 다른 하나는 해외의 독자님들께 인사드리는 편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YH 드림 *** |
*** 한국의 독자님들께...... *** 안녕하세요! 신묘년 새 해가 밝아왔습니다. 희망찬 한 해를 맞아 그동안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셨거나 "달빛"을 읽으신 독자님들께서는 언제나 하시는 일들이 발전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문득 인생이란 어쩌면 먼 길을 떠나는 여정이라고 봅니다. 우리 인간은 살아가면서 제 각기 만나는 길을 따라 넓은 고속도로를 갈 수도 있고, 분주한 시가지를 걸을 수도 있고, 녹음이 우거진 좁은 오솔길을 걸을 수도 있고, 황량한 사막의 모래벌판을 걸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비행기나 로켓을 타고 무한한 우주공간을 투어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제각기 다채롭게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20세기의 같은 시대에 일정하게 주어진 기간이나마 독자 여러분과 제가 같은 문명을 누리고 사는 것도 큰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더욱 빠르게 모든 것들이 전달되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없었더라면 미국의 중소 도시에서 좋아하는 예술에만 푹 파묻혀 지인들과 조용히 살았을 제가, 예전에는 활자화 된 신문이나 한국에서 부쳐온 책으로만 한글을 읽어 오다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많은 한국 신문과 칼럼과 좋은 글들을 읽고 적지 않은 힘을 입어 이렇게 소설을 쓰고 발간하게 되었답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23년 간 제가 외국에서 지내다 보니 "달빛"의 내용 절반 이상이 주로 미국에서 전개 됩니다. 솔직히... 생각에 의존해 한국의 이야기를 묘사하는 것보다는 제가 본 그대로 사실적으로 미국을 묘사 하는것이 훨씬 정확한 표현이기도 하구요. 문맥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단순한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글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만은, 그리고 상황에 대한 느낌만은 유창한 문장들보다 훨씬 더 진솔하고 정확하다는 것을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국내의 독자님들께서 소설을 읽으시다가 약간의 이색적인, 그러니까 금방 수긍이 안 가는 부분을 만나게 되시더라도 '아! 이런 부분이 외국 생활의 한 단면이구나!'라고 넓게 포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베토벤의 "달빛 소나타"를 중심으로 엘가의 "사랑의 인사" 쇼팽, 슈만 등 많은 음악이 문장 곳곳에 삽입이 됩니다. 글을 쓸 때 저는 머릿 속에 그 음악들을 떠 올리면서 생각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설과 음악이 동화되어가면서 글을 써 내려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 차분히 완성된 "달빛"을 다 읽고 난 뒤 주인공 현아가 무척 부러웠답니다. ^^ 실은 저는 현아처럼 그런 애틋한 사랑을 못해봤거든요. 혹시, 겨우 키스 신 몇 번 가볍게 표현한 걸 가지고 별 크나 큰 대수로 생각한다고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못난이(? ㅜㅜ...) 작가는 그냥... 그랬답니다. 그래서 한풀이로 언젠가 농도 짙은 로맨스 소설을 한 편 쓸까 생각 중입니다. (제가 좀 오기가 있거든요... 썰렁하지요? 농담입니다!!! *^V^*) 저는 이렇게 농담도 잘하고 활달한 아줌마랍니다! ^^ 이제 며칠 후면 설이 돌아 옵니다. 날씨는 차갑지만 따뜻하고 훈훈한 마음을 나누는 명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에 계시는 독자님들께 유형이 세배를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31 2011 *** YH 드림 *** |
*** 해외의 독자님들께...... *** 안녕하세요! 2011년 새 해가 밝아왔습니다. 희망찬 신묘년(辛卯年)을 맞아 그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셨거나 제 소설 "달빛(月光)"을 읽으신 해외의 독자님들께서는 하시는 일마다 늘 발전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조국을 떠나 이국 땅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으시지요? ^^ 누구나 다 그렇답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외국 생활을 오랫동안 해도 한국인의 정서 상, 오래 전 부터 익숙해 왔던 것들을 찾게 되는 희소성의 원리가 작용하지 않나 합니다. 늘 가까이 있고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것에는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다가도 막상 그것들이 없는 곳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때 그제야 비로소 옛 것이 고맙고 소중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란, 이 세상에 태어나 한 평생 살아 가다가 언젠가는 가야하는 일장춘몽(人生一場春夢)이라고 봅니다. 알차게 여문 한 알의 씨는 이 세상 어느 곳에 떨어져 싹을 틔워도, 줄기가 나고 잎을 피우고 꽃과 열매가 맺고 튼실한 씨를 여물게 합니다. 그리고...... 또, 윤회(輪廻)되어 갑니다. 현실 속에서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은 우리 인간이기에 접해야 하고 만물의 영장이기에 여과없이 부딪쳐야 하는 삶!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어느 곳에 사시든지, 무슨 일을 하시든지, 어떤 생활을 하시든지 힘차고 밝게 긍지를 가지고 씩씩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이 소중하기 때문에 자기와 연관된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하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저도 하루하루가 다르게 문명이 발달하고 진보 되어가는 글로벌 시대에 이렇게 제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에 계신 독자님들께 인사 드리는 것을 귀한 인연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제 소설 "달빛(月光)"의 2 부에는 외국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유학생들과, 분주하게 살아가는 일상인들, 지난 몇 년 간의 미국 내의 경기침체, 중소 도시와 시골에 공공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점, 교회에서의 결혼식 풍경, 아름다운 나이아가라 폭포와 샌프란시스코, 눈 덮인 겨울 국립공원, 가을 카누...... 그리고 빼놓지 못할 해외에 사시는 주부님들의 음식 솜씨...... 등을 한국에서 온 30 대 여주인공 현아의 눈에 비추어 그려 보았습니다. 많이 부족하더라고 깊이 이해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제 며칠 후면 구정이 돌아 옵니다. 모든 이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명절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미국과 해외에 계시는 독자님들께 유형이 세배를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1-31 2011 *** YH 드림 *** |
안녕하세요! YH입니다. ^^ 오늘은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해 2009년 1월부터 4월까지 100일 간에 걸쳐 구글의 블로그에 연재되었던 저의 첫 장편소설 "달빛(月光)"이 2011년 1월 5일자로 드디어 출간되었어요. 작년 12월 30일에 출판사로부터 책이 나왔고 저자 증정본을 한국의 저의 어머니께 보내드렸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보름이 지난 아직까지도 책을 받아보지 못한 채 한국의 서점들과 인터넷 서점들에 먼저 배본된 것 같습니다. (항공편으로는 충분히 도착할 시간인데 눈이 많이 와서 우체국 어딘가에서 저를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겠지요! ^^) 책을 받지는 못했지만 너무 기쁜 마음입니다. 제목은 "달빛"이고 도서출판 한솜에서 펴냈습니다. 책 표지는 구암 황영배 선생님의 운치있는 매화도와 표제 글씨 "달빛"은 제가 직접 썼습니다. 책 편집과 표지 도안에 제가 좀 깐깐하게 굴었는데 출판사에서는 잘 호응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제가 사석이나 편안한 자리에서는 아주 밝고 활달한 성격인데 일에는 좀 정확한 걸 좋아합니다. ^^) 제 본명은 안경희(安景姬)이고 책은 예명인 안유형(安惟瀅)으로 발간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YH 이니셜은 저의 한글서예에 쓰는 아호 유형(惟瀅)의 약자입니다. 인터넷 검색(달빛 안유형)을 해보니 몇 몇 기자분들께서 너무 잘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 기자님들께 깊이 감사 드리고 늘 발전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 오늘 아침에는 함박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천지가 온통 "달빛"의 한 장면처럼 흰 눈에 뒤덮여 눈부신 은빛 축제를 열고 있나 봅니다. 4계절이 있다는 건 저에게는 축복인 것 같습니다. 따로이 감성을 준비하지 않아도 자연으로부터 흠뻑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방학이라 한달 간 집에 머물다 지난 월요일에 학교로 다시 갔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이들이 어렸을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원래 저는 아이를 낳는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이가 있고보니 세상이 또렷하게 보이면서 가깝게 다가오더군요. 그대신 "인생"이라는 친구에게 확실하게 족쇄가 채워졌습니다. ^^ 씩씩하고 용감하게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배우구요. 오늘은 간단히 이야기 드리고 책이 도착하는 대로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an 15, 2011 *** YH 드림 ***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