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H입니다. 며칠 전에 한 시대를 풍미한 할리우드 여배우 리즈 테일러의 타계 소식을 들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배우이고 또 아름다웠기 때문에 classic 영화 마니아들께서는 많이 서운하셨을 거라고 봅니다. 인간의 삶이란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면 언젠가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일장춘몽인가 봅니다. 영웅도 미녀도 평범한 우리네 인생도 다 마찬가지인 거지요. 오래전 한국에 있을 때 저는 영화를 무지 좋아했습니다. 늘 개봉관 조조 프로를 보러 갈 정도로 새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영화비가 2,500원이었는데 이른 아침 10시나 11시에 시작하는 조조는 2,300원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TV에서도 좋은 영화를 상영하곤 했는데 저는 주말의 명화들을 자정이 넘도록 즐겨봤답니다. 할리우드의 클래식 여배우 중, 가장 아름다운 배우를 꼽는다면 "오드리 헵번"과 "마릴린 먼로"와 "엘리자베스 테일러" 세 여배우가 떠오릅니다. (물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멋진 배우들이 있지요.) 그 중 저는 오드리 헵번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그레고리 펙과 열연한 흑백영화 "로마의 휴일"을 위시로 많은 영화에 출연했는데 저는 연기보다도 그녀의 청순한 외모를 지금도 무척 좋아한답니다. 마릴린 몬로 이야기는 제 소설 "달빛" 127쪽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피터가 현아에게 "돌아오지 않는 강"을 찍은 곳을 가리키는 장면이 전개되기도 합니다. 수많은 영화 중에서 가장 그녀를 잘 표현한 영화는,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There's No Business Like Show Business (1954년)"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마치 샤넬 No.5를 농축시켜 놓은 듯한, 짙은 향을 내뿜는 매혹적인 흑장미 같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여배우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그녀의 영화는 거의 다 보았습니다. 제임스딘, 록 허드슨과 열연한 "쟈이안트"라든지 몽고메리 크리프트와 함께 한 "젊은이의 양지" 등에서 세기의 미녀인 리즈의 매력에 흠뻑 빠져도 보았지만 그래도 청순했던 그녀의 초기작이 제게는 신선하게 와 닿더군요. "작은 아씨들"의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과 "National Velvet"에서 어리지만 당찬 연기를 보여 주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한 세기에 굵은 발자국을 남기고 간 영화계의 큰 별임이 틀림없습니다. 아름다움...... 과연 아름다움이란 뭘까요? 마치 꽃처럼 우리 인간도 젊었을 적에는 화려하게 그 향기를 내뿜다가, 날이 지나면 차차 꽃이 시들어 가듯이 우리 인생도 한발 한발 노년을 향해 다가 갑니다.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이지요. 가만히 놔두어도 시간은 흘러가고 이 밤을 지새고 나면 어김없이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글로서리에서 장을 보고나서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서 있을 때, 진열대 위의 매거진 표지를 장식하는 리즈의 아픈 모습이 눈에 띄곤 했습니다. 그녀가 건강 관리를 좀 더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녀는 갔지만 그녀의 고왔던 모습과 주옥같은 명화들은 영원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 YH 드림 ***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
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Friday, March 25, 2011
Bye Ms. Liz!
Subscribe to:
Posts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