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Saturday, December 30, 2017

다사다난한 2017년이 지나갑니다.










































벌써 2017년 12월 마지막 날이 다가옵니다.
한 해 잘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올해는 유난히 많은 변화와 좀 이상한 일들이 있어 도통 글을 올리지 못했어요. 그래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지난 일들을 정리해야겠기에 펜을 들었습니다. 

올 초에는 지인들이 모두 이사를 했지요. 
무려 네 가구나요, 좋은 일이었구요. 
8월 중순엔 여행을 가려 했는데 출발 전날 밤, 갑자기 동행인이 아무런 이유 없이 몸이 아파 취소했답니다. 간병하느라 좀 힘들었습니다.

10월에는 2주간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지인의 행사가 있어 서울에서 1주일, 광주에서도 1주일 지내고 왔지요. 
서울에서는 지인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 호텔에서 지냈더니 정말 좋았답니다. 언젠가 자그마한 숙소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인생은, 이해하며 사는 게 중요한가 봅니다.
이해....
우리, 서로 이해하며 살기로 하지요. 
서로 피해를 주지 않는 상황에서입니다.
서울에서 잠깐 짬이 나, 남대문과 인사동에 들러 구경도 하고 쇼핑도 했답니다. 
인사동에서는 천막 안 점집에서 2만 원 주고 운세도 봤지요. (하하... 재미로요~) 
저는 겉보기보다는 속이 좀 깊은 편입니다. 물론 약간의 허세도 있지요. 아마 제 성향인듯 싶습니다. 그런 것들을 저 자신이 확실히 알고 있기에 많이 조심하려고 노력한답니다. 가능하면 예의는 잘 지키려 하는데 저에게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경우는 저절로 피하게 되더군요.
누구를 만나든지 운은 비슷하게 흘러가기에 저는 모든 걸 제 자신의 숙명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답니다. (그런 생각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요.)
그런데 인생은 덫을 조심해야 하나 봅니다. 요즈음처럼 비밀이 있을 수 없고 해킹과 뇌 조종이 발달한 경우,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순수하고 진실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물론 정의로워야겠지요. 이따금 주위에서 저를 오해하기도 하는데 그건 저를 잘 모르시는 경우입니다. 생각이 깊은 분들께서는 확실하게 저를 이해하셨습니다.

용인 민속촌도 잠깐 다녀왔습니다. 초가을이라 무척 정경이 아름다웠어요. 특히 세븐 일레븐 상호가 퍽 인상적이었답니다. 
서울에선 교통수단으로 택시와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작은 건의 사항으로는, 지하철 입구와 출구에 누구든지 길을 잘 찾을 수 있도록 큼지막한 글씨로 도로표지판이 요소요소에 비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호선이던가.... 출구를 찾느라 애먹었거든요. ^^
(저뿐이 아니고 시골에서 올라오신 듯한 어르신들께서도 저처럼 출구를 찾고 계셨습니다.)

광주에서는, 노모를 모시고 아버님 산소를 찾아뵙고 법성포와 여수 수산시장엘 다녀왔답니다. 영광 굴비와 여수 생갈치는 자랑스러운 지역 명물인 것 같습니다. 특별한 행사가 있어 여수 수산 시장에서는 오래 머물지 못했습니다. 
근 2주일간, 한 달 치 일을 마치고 11월 초에 미국으로 돌아왔지요.

그런데....
멀쩡한 제 차를 뒤에서 부딪쳐 차 뒷부분이 깨지는가 하면 아이가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러 다른 도시에 갔는데, 또 다른 차가 택시를 부딪쳐 아이가 다쳐 아프다고 해서 아주 속상했답니다. 
11월 둘째 주에는 지하실에 보관해온 그동안 써온 서예를 정리했는데, 정리 후 갑자기 온몸이 한두 시간 정도 덜덜덜 떨리며 고열이 나서 죽을 뻔 했답니다. 며칠 동안 거의 사경을 헤매도록 앓다가 병원에서 약을 지어 먹은 후, 몇 주 만에 겨우 나았지요.
그러니 블로그에 글을 올릴 경황이 없었답니다. 거울 속의 제가 부쩍 상해 있었거든요. 때로는 현실적인 성향을 가진 이가 부럽곤 합니다. 그들은 어떤 역경에 부딪혀도 평형을 잘 유지하거든요. 제가 배워야 할 숙제인듯 싶습니다. 
(아! 제 소설 달빛의 주인공 현아가 그런 성향이지요~ )  
그 후, 잘 먹고 관리하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자아~  한 해를 보내는 마당에 지난 일들을 후울훌 털어 버리고 마음 비우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왜.... 
이론으로는, 글로는, 부처님과 예수님처럼 허심탄회와 무념무상을 이야기하면서 막상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수양이 부족한 게지요.
답도 잘 알고 있습니다. 도량이 부족하다는 거....
더 겸손해지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거....
노력하기로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

2017년....
양력 한 해가 저물어 가네요.
우리 독자님들, 그리고 제 홈을 방문하신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늘 하시는 일마다 발전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뉘앙스가 좀 상투적인 것 같네요~) 
저는 모든 방문하신 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2월 30일

                                   *** 안경희 (유형)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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