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듯이 크리스마스에는 빠알간 포인세티아가 농 짙은 빛을 내뿜곤 했지요. 2월의 포인세티아는 연분홍일지.... 아! 절기 따라 피고 지는 포인세티아는 이미 지고 없지요. (추운 이곳에는 없지만 열대에는 만발할 수도 있겠네요~ ^^) 빨강과 분홍 흰색 자주색 노랑, 아이보리.... 참 예쁘고도 아름다운 빛깔들 색채의 마술사처럼 많은 색을 가지고 싶은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예쁘니까요 색들은.... 지금도 종종 아무 생각 없이 색에 흠뻑 취하고 싶을 때가 있지요. 그런데.... 이제껏 살아오면서 색은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언젠가 보았던 푸울풀 날리는 인디언 분장사가 되지 않으려면.... 인생은 영원하진 않지요. 어찌 보면 지구라는 새장 속에 발붙이고 사는 우리는 지구가 볼 때 수많은 객 중 하나겠지요. 생각 속의 아련함이란 아직 감성이 채 마르지 않았다는 거겠지요. 어지러운 세상살이 과도기에 뒤틀림 하는 이 시대.... 그래도 바른 이성만이 채 마르지 않은 감성을 순수하게 간직할 수 있는 창고가 될 것 같아요.. 시간 세월 현실.... 시 한 수 적고 싶은 유형이가 좀 피곤한지 시상이 떠오르지 않아 그냥 적어봤어요. 짧고 간단하다고 수울술 시가 나오는 건 아닌가 봐요. 감성과 이성이 하나가 되어 승화할 때, 비로소 시가 완성되나 봐요. 아.... 살아갈 시간이 살아온 시간보다 길지 않은 이 시점에 작게나마 잠재한 내면의 심상에 귀 기울이며 2019년 2월 20일 아침을 열어봤어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19년 2월 20일 *** 안경희 (유형) 올림 *** |
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Wednesday, February 20, 2019
핑크 포인세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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