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H입니다. ^^ 3월도 이제 중순에 접어드나 봅니다. 오늘은 비가 옵니다. 뿌우옇게 드리워진 구름안개 사이로 봄비가 손님처럼 지나 갑니다. 아쉬운 인연을 작별하듯이 말없이 조용히 내리다 갑니다... 문득 비에 대한 노래가 생각 납니다. (좀 부끄럽지만... 외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최근에 유행하는 노래들은 거의 모릅니다. ^ㅌ^) 저는 외국 노래든 한국 노래든 간에 비에 관한 노래는 다 좋아 합니다. 비오는 날이라든지 또는 마음이 울적할 때에는 예전에 녹음해 두었던 테이프를 혼자서 듣곤 합니다. 오래전 싱글 때에는 무던히도 분위기 있는 음악을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약간 어둑한 카페에 앉아 커피나 칵테일을 시켜놓고 음악을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던... 지나가 버렸지만... 좋은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왠 할말도 그리 많았는지...... 그래도 따분하고 고리타분한 얘기 보다는 유머가 있는 은근히 겉멋을 부리는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던 생각이 납니다. (허영심이었을까요? 근데 그건 아니고 미스 때는 누구나가 다 고상합니다. 물론... 아줌마가 되면 엄청 바뀌지요... ^ㅌ^) 제가 워낙 성향이... 지나치게 영리하지도 못하고 반골도 못 되고 딱 부러지게 야물지도 못하고 악착 같거나 철두철미 하지도 못하고... 그렇습니다... 좀 우습죠? ^V^ 그래도 고집은 약간 있답니다. 몇 주 전부터 "달빛"을 차분히 읽으면서 재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제 1장 부터 소설 속으로 풍덩 들어가서 등장 인물들과 하나가 되어 마치 1인 다역을 하는 삐에로처럼 현아도 되었다가, 피터도 되었다가, 쟌도 되었다가, 정선생도 되어보곤 합니다. 현아가 이별을 하는 장면에서는 저도 함께 마음 스리며 아파도 보고... 피터의 옛 연인과의 재회와 현아와의 이별에 대해 심한 공감과 상처도 느껴보고... 현아와 쟌의 운명적인 만남에 어떤 숙명적인 끈으로 엮인 두사람을 묶어도 보고... 정선생에게는 해학적이면서도 강인한 의지의 여인상을 투사해 보기도 하고... 아무튼, 소설을 통해서 저 혼자 무대에서 판토마임을 하는 배우처럼 기뻤다 슬펐다 웃었다가 바빴다가... 몇 주일간 몰입을 하면서 "달빛"의 재검토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한 점은 아직 지면으로 활자화 되지 않아서 문장이나 문맥에서 서툴고 어색한 표현이 드러날 때 고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달빛"은 문득 단순한 듯 하면서도 결코 단순한 작품이 아닙니다. 독자님들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첫번째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사랑과 이별, 씩씩하게 홀로서기, 그리고 새로운 만남과 행복을 주인공인 현아를 통해서 이야기 하고자 했고, 두번째는 불고기, 김치, 비빔밥을 통해서 자신있게 한국음식을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모티브가 되기를 염원했고, 세번째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와 샌프란시스코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형상화 시키고자 했습니다. (물론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너무 잘 알고 계시겠지만요...) 조금 더 현란하고 강한 문체로 시선을 확 끌어 당기게끔 어필할 수도 있었지만 주인공들의 성격상 무난한 표현으로 정리했습니다. 독자님들께서는 전체적인 그림을 크게 보시고 제가 전하고자 하는 주된 메시지를 이해해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총 마무리를 일주일 남겨두고 비 오는날...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Mar 14, 2010 - Y H 드림 -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
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Sunday, March 14, 2010
"달빛"을 재 검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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