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Saturday, January 2, 2016

한국 드라마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자잘한 일이 많아 미처 글을 올릴 여유가 없었답니다. 신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몇 자 적어봅니다.

인생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지요. 마치 영화나 소설의 주인공처럼요.
우리 독자님들께서도 개개인이 소중한 생명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고 있고 저도 그렇답니다.
글과 영화를 좋아하는 저는 우연히 아역 배우들의 깜찍한 연기에 쏠려 지난여름부터 한국 드라마를 여러 편 보게 되었습니다. 
두어 편 종영 드라마를 끝마친 뒤, 연속극을 줄줄이 보다가 이제 두 편만 남기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물론 좋은 드라마가 나오면 또 보겠지요.

원래 저는, 글은 난독과 다독을 즐기고 영화는 개봉관 조조 프로부터 2본 동시 상영까지 보는 영화광이었습니다. TV 프로도 좋은 드라마나 문학관, 명화극장은 빠지지 않고 즐겼지요. 그래서 70~80 년대의 한국 문학과 영상의 흐름은 대충 개요를 잡고 있지요.

이번에 제가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좋았던 점은

첫째, 영상이 환상적으로 발달했습니다. 
배경도 좋고 최고의 사진작가들이 최고의 필름을 제작하고 있어 그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둘째, 배우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자신이 맡은 역에 최선을 다해 진혼을 불사르는 열연에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역시 프로의 세계는 혼신을 다해야만 승부가 나나 봅니다.

셋째, 아역들의 깜찍한 연기에 미소 지었습니다. 꼬마 배우들의 맹랑하고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절로 저를 드라마의 세계로 이끌었지요.

넷째, 과거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를 능가하는 연기력와 외모를 갖춘 연기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들이 질시 받지 않고 최고의 스타가 되기를 갈망해 봅니다.

또, 제가 드라마를 보면서 좀 아쉬웠던 점은

첫째, 드라마와 배우의 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우리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뷔페에 가면 음식이 많이 차려져 있지만 다 먹을 수 없듯이 많은 돈과 수고의 피땀으로 만든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다 보일 수는 없다는 겁니다. 아무리 자유경쟁 시대라지만 프로를 조금 축소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래야만 원고료나 출연료에 지장이 없을듯합니다.) 

둘째, 멋진 배경 음악이 많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따라서 흥얼거렸거든요~ ^^ 그런데 앞뒤가 안 맞는 배경 음악도 종종 들렸습니다. 지루하거나, 사극인데도 최신 노래가 삽입되든지.... 
좀 이해하기 어려웠답니다. 갓 쓰고 도포 입고 발에는 샌들 신은 격이지요. 이제껏 죽 그렇게 발전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의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극이니까 무조건 판소리를 삽입하라는 건 아닙니다. 한복이 일상복으로 나오는 드라마에서는 최소한 현대 음악보다는 약간 예스럽게 편곡이라도 해야겠지요. 반주를 옛 악기로 한다든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셋째, 처음에는 화끈하게 잘 나가던 내용이 중간에 회수를 연장하면서 지루하게 바뀌거나 건너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드라마가 다 그런 건 아닙니다. 멋진 내용도 많아요~ ) 물론,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보는 이의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지요.

넷째, 일단 쎕니다! 
막장이라야 인기와 시청률이 올라간다지만, 악을 쓰고 막말을 해대는데.... ㅜㅜ.... 그래야만 상대역이 동정을 사는지.... 
그리고 그런 배역을 하시는 배우님들께 당부~ 이왕에 악역을 맡으셨으면 그 역할을 신경질적으로 풀지 마시고 매력적으로 승화시켜 보세요!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것과 악역인데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차원이 다르지요~ ) 
자신이 타고난 끼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멋진 승부를 하시는 겁니다. 명필이 붓 안 가리듯이 명배우는 대본과 관계없이 최고의 액션을 선사하셔야 겠지요.

전체적으로 요약하면....
한국 드라마는 약간 편수를 줄여 작품의 질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방송 문화에 기여하고, 작가도 배우도 나아지고, 시청자에게도 밀도 있는 드라마를 선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액션은 최고를 달리는 중이니 격려드리고, 다른 장르는 심도 있는 문학작품과 밝고 재치와 위트 있는 드라마가 곁들여 선보였으면 하는 저의 바램입니다.

화려한 외도였어요~  *^v^*
반 년간 한국 드라마에 심취했던 건...... 
그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음력 병신년이 다가오고 있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제 홈을 기억해주시는 분께 유형이 큰절 올리며 새해 인사 드립니다.

"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발전하시기를.... "


감사합니다.
                                                
                                    Jan 2, 2016

                           *** 유형 안경희 드림 ***


 



" Ebba's Art "


Cooking M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