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두 번째 월요일인 오늘은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네요. 겨울비인가 봅니다. 미리 준비된 것이 있어서 MOONLIGHT-RECIPE 에 "비빔밥"레시피를 첫 번째로 올렸습니다. 문득 오래 전 일들이 생각이 나네요. 1987년 9월 16일 제가 미국에 처음 도착한 날, 어느 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았는데 저녁 식사의 메뉴가 비빔밥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외국 생활을 안 해 봤고 음식도 전혀 할 줄 몰랐기 때문에 비빔밥이 손이 많이 가는...... 만든 이의 수고와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이라는 것을 잘 몰랐습니다. 몇 년 후, 새로운 도시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나이드신 분 댁에서 부르셨는데 그 집에서도 또 비빔밥이 주 메뉴로 나왔습니다. 그 때 먹었던 비빔밥의 맛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고 음식을 준비하신 부인의 솜씨도 아주 깔끔하셨습니다. 그 후 부터 저는 비빔밥의 레시피를 들여다 보고 주위 부인들에게 자문도 구해 가면서 비빔밥을 즐겨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의 가족들도 비빔밥을 좋아해서 일부러 가족이 모이는 날에는 비빔밥을 준비하곤 합니다. 솔 직히 제가 한국에 있을 적에는 요리에는 관심이 없었고 편식이 심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을 떠나 외국에서 생활 하면서 (누구나가 다 그렇듯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어쩌면 발 붙이고 살아가기 위해서 비빔밥을 비롯한 음식들을 레시피를 열심히 들여다 보며 만들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 저의 소설 "달빛(月光)"에도 비빔밥이 여러번 삽입 됩니다. 제 1장에서 피터가 한국에 나와서 처음으로 현아와 함께 간 식당에서도 비빔밥을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고 현아가 친구 효숙이의 결혼식 차 미국에 가서 피터네 집에 들렀을 때 피터의 어머니 박여사께서 준비하신 음식도 비빔밥이었습니다. 제 2장에서는 현아가 미국으로 떠나서 유학생활을 할 때 정선생이 방문하자 비빔밥을 대접했고 그녀가 미국 부인들에게 한국음식을 실습할 때에도 비빔밥이 들어 갑니다. 비빔밥은 고기를 빼면 다이어트 음식으로 최고이고 색의 배합도 예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느 자리에 내어 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멋진 한국음식이라고 봅니다. 재료를 준비하고 만드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하루 먼저 장을 보고 비빔밥을 준비 하신다면 가족이나 친구분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실거라고 봅니다. 제 비빔밥 레시피의 고명들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한국 분들은 물론이고, 특히 외국 분이나 외국에 사시는 분들 또는 외국 친구분이 많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맛있게 만들어서 드시고 레시피도 나누어 주세요! *^^* 홈으로 "MOONLIGHT-RECIPE" 홈페이지 |
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Monday, December 14, 2009
첫 번째 음식 레시피는 "비빔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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