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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Tuesday, December 31, 2019
시(詩)가 뭐길래....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1990년도 중반, 이민 초창기라 무척 바쁜 나날이었지요. 직장에 나가는 남편과 유치원과 유아원에 다니는 아이 둘, 유학 온 남동생, 저.... 다섯 명이 작은 집에서 부대끼며 살던 때입니다. 저의 일상은 새벽같이 일어나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동생 도시락 두 개씩 싸서 학교 보내고 그땐 무료였던 ESL AM class에 달려가 영어 공부하고, 오후엔 아이들 pick up해서 살림하느라 정신없었지요. 그러면서도 교회에 다니며 남편이 유학생이 많은 지역 구역장을 맡아 2년간 구역 살림까지 도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이 지난 시간에 비하면 호사였어요. 새 도시로 이사 오기 전에는, 1987년 미국에 오자마자 학생 촌에 살며 첫아이 낳기 전까지 식당에서 물 따르는 일을 했어요. 1989년, 남편이 임시직으로 직장을 잡아 이사한 시골 도시에서는 Flea Market에서 장사했습니다. 네다섯시간 걸리는 뉴욕의 맨해튼과 시카고의 로렌스 한인 상가에 남편이 직접 운전해 가기도 하고, 우편으로 주문도 하며 귀걸이며 목걸이, 시계, 가방 등을 일주일에 각각 다른 두 Flea Market에 나가 팔았답니다. 아마도 제가 178Lb 나가던 시절이었나 봅니다. 돌이 안된 딸아이 등에 업고, 세 살 된 아들 손 잡고 기저귀 가방 들고.... 물건 하러 맨해튼과 로렌스 도매상을 기웃거리던 뚱땡이 아줌마가 바로 접니다. 그것도 상점도 아닌 작은 Flea Market의 좌판에 깔려고.... 나중에 살 빼려고 YWCA에 등록해 에어로빅과 수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1992년, 세 번째 도시로 남편이 직장을 옮겼습니다. 저는 바로 Flea Market을 찾아가 새로 주문한 물건을 진열하고 손님을 기다렸지요. 그런데.... 물건이 안 팔렸습니다. 왜 그럴까.... 곰곰이 분석해본 결과 시골과 중소 도시의 문화 차이였어요. 전에 살던 시골에는 나이 든 백인 여자들이 많았습니다. 예쁘고 깨끗한 디자인에 가죽 제품을 선호했지요. 그런데 새로 이사 온 중소도시는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고 여자 손님들이 주로 Brand 제품을 찾는 거였어요. 설령 가짜래두요. (저는 가짜는 팔지 않았습니다) 실망한 저는 작은 실패를 하고 물건을 넘기다시피 다른 딜러에게 주고, 가정으로 돌아와 이런저런 공부와 살림과 교회 일을 하게 되었지요. 제 나이 30대 중반이었나 봅니다. 그 당시, 교회에서는 매년 성탄절이 되면 구역별 성가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첫해에 저희 구역은 저희 집을 많이 빌려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런데 이듬해에는, 연습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성가 발표는 생략하고 대신, 제가 시를 낭송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잘 써질까?' 마음속으로 의구심도 들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책임감에서 시를 쓰게 된 거지요. 저는 1주일 동안 밤낮으로 열심히 성서를 완독했습니다. 워낙 두껍고 분량이 많고 여러 해 동안 많은 사람이 기록한 내용이라 방대했지만, 무섭게 집중해서 읽고 보니 성서의 문장 형태가 그 시대 유명작가의 문장 스타일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걸 발견했어요. 물론 그때 생각입니다. 지금은 원서라야 내용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번역본은 번역자의 생각도 잠재적으로 삽입된다고 보거든요. 물론 제가 통독한 성서는 번역본이었습니다. 저는 몇 주간 밤낮으로 기도 올리며 장문의 시를 지었습니다. 신앙심이 깊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꼭 참가할 자리를 메꾸려는 게 솔직한 저의 고백입니다. 그래도 성서를 읽고 시를 짓는 동안은 온전히 주님께 몰두해 주님과 하나가 되어 크리스마스를 위한 시를 지었습니다. 그때 낭송한 저의 시(詩)입니다. 성(聖)스러운 이 밤에...... 태초(太初)에 야훼께서 온갖 지상의 만물을 창조하시고 이 땅에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내셨습니다. 그들의 후손인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서 잉태되어 나셨습니다. 성(聖)스러운 오늘 밤! 2 천여 년을 거슬러 올라가 주님의 탄신 전야(前夜)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주여! 오늘날 지구상에는 많은 나라와 무수한 인종이 뒤섞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인간들은 행복하고 평온하게 한평생을 지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숱한 역경과 고난에 처하기도 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에 도와주는 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동반자이듯이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나누어 주시어 꺼지지 않는 영혼의 촛불을 밝혀 주십니다. 주여! 당신이 유다 베들레헴에 태어나실 때 천사께서 요셉의 꿈에 나타나 마리아의 잉태함은 성령의 뜻이라 하시고 주께서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여! 저희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입니다. 파스칼은 말하기를 "어찌하여 나의 지식에는, 나의 키에는 한계가 있는 것일까? 어찌하여 나의 수명은 천(1,000) 년이 아니라 백(100) 년인가? 무한(無限) 속에서 보면 어느 수(數)도 다른 것보다 나을 수 없는데 그 무한 속에서 다른 수(數)보다 백(100)을 택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 모든 게 자연의 이치인가? 무슨 까닭에 자연을 그렇게 만들어 놓았나?" 생각이 많은 저희 인간들은 자신도 모르게 죄에 빠져들곤 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 또는 사제를 통하여 고백하는 저희의 잘못이 감로에 싸인 주님을 찾아 죽이려던 헤로데 왕의 죄보다 더 무겁다 할지라도 진정한 사랑으로 저희를 회개(悔改)하게 하시고 당신의 품 안에서 용서(容恕)하여 주십니다. 주께서.... 요르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저희는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당신은 광야에서 악마를 물리치시고 갈릴레아에서 전도를 시작하시고,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주여! 인간의 삶이란, 오욕칠정(五慾七情)에서 벗어남이 없는 일장춘몽(一場春夢)과도 같다 합니다. 때로는, 주위의 환경에 의해서 이백(李白)과 같은 호방(豪放)한 기질이 두보(杜甫)와 같이 현세(現世)적으로 변하는 생활 속에서, 많은 이들은 당신께 의지하며 자신을 잃지 않고자 기도드립니다. 주께서, 많은 병자를 치유하시고 성령을 불어넣어 주시듯이 당신의 은총으로 저희의 영혼 속에 안식과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당신을 팔아넘긴 유다와 당신을 부인한 베드로는, 인간사의 엄청난 기밀이 가장 가까운 이에서 새어 나가는 오늘의 현실을 상기하게 하여 줍니다. 주여! 주께선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골고다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야훼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주여! 당신의 박애주의(博愛主義)와 인도주의(人道主義) 정신은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순교정신(殉敎精神)'에 이어지고, 2 천여 년이 지난 오늘날 당신을 숭상하며 경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정한 신앙이란 이성과 습관과 영감에서 온다고 합니다. '이지(理智)'로 신을 믿는 자들과 '감각(感覺)'으로 신을 믿는 자들이 형식에 차이는 있을지언정 신에 대한 경건함과 숭고함은 일치한다고 합니다. 성탄전야(聖誕前夜)....... 아름답고 성(聖)스러운 이 밤입니다. 은은히 울려 퍼지는 합창 소리와 함께 주님의 "행적(行跡)"과 "역사성(歷史性)"을 기리며, 온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당신의 사랑 안에 축복받는 자녀들이 이 자리에 모여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1995년 12월 24일 성탄전야.... 다른 구역들의 성가발표에 이어 제가 시를 낭송했습니다. 제게는 큰 영광이었지요. 다시 제가 저의 시를 정독해 보니 "성서"와 파스칼의 "팡세"를 많이 인용한 것 같습니다. 그 후 어느 날, LA에서 발간한 한국 신문을 보고 있던 남편이 신문에 난 사진을 보여주며 제게 말했습니다. "이 사진 좀 봐! 당신과 10년간 살아오면서 느낀 건데 꽃을 하면 어떻겠어? 꽃이 맞을 것 같아." 사진에는 한 여성이 자신이 디자인한 아름답고 커다란 꽃장식을 안고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무슨 꽃...." 저는 단칼에 거절했는데 남편은 제게 꽃 디자인 공부를 은근히 권했던 거지요. 1990년대 중반, 한국 인터넷은 야후도 설치되지 않았고 미국 야후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생이나 전문인이 아닌 경우, 컴퓨터로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게임만 할 수 있던 시절입니다. 예능 쪽으로 무얼 할까 이것저것 찾고 있던 저에게 남편이 권유한 꽃.... 선뜻 내키진 않았지만 꽃을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디자인 스쿨에 등록하고 열심히 배웠어요.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꽃들을 거의 다 실습하자, 미친 듯이 들로 산으로 쏘다니며 야생 꽃과 풀....레이스, 장신구들....일단 눈에 띄는 건 모두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디자인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꽃가게에서도 열심히 일했어요. 어느 날, 정신 차리고 보니 교회 제대 꽃을 장식 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마다 꽃시장에 가서 가장 싱싱한 꽃을 골라 교회에 가서 음악을 들으며 꽃을 꽂은 뒤, 아무도 없는 제대 앞에 꽂을 장식하고, 자리에 앉아 5분 정도 기도와 묵상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었나 봅니다. 아쉬운 건 제가 디자인한 꽃들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겁니다. 1987년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의 이야기였어요.~ 제목의 "시(詩)가 뭐길래...."는 이제까지 제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일들이 종종 생기자 한 번 적어본 겁니다. 우리 젊은 기자님들.... 아줌마 나이가 60이 넘었어요. 기자님 중에는 신앙이 있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아무도 맡지 않으려는 가난한 구역 구역장을 처음으로 이사 온 저희가 맡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주위 돌보며 지내다가, 성가 연습할 집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제가 시를 낭송하게 된 거랍니다. "영적 질투"가 뭔지 저는 몰랐습니다. 나중에야 깨닫게 되었지요. 제 시를 여기 올린 이유는 많은 분이 종교를 가지고 계시더군요. 진정한 종교인이라면 저의 시를 이해 하실거로 믿습니다. 저는 이 시로 인해 지금까지 한국의 블랙 리스트에 오른 것 같습니다. 컴퓨터 해킹은 물론이고 일하는데 살아가는데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시가 잘못된 게 아니고 무분별한 파장과 질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젊은 기자님들! 앞으로 이 시대는 당신들이 바로 세우셔야 합니다. 기자님들 중에는 장래 대통령도 나오실 것이고 자녀분들도 모두 훌륭하게 성장해 세상을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많이 나올 것입니다. 그들이 열심히 일하는데 질투로 인해 고통을 받으면 안 되겠지요.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합니다. 세파에 부화뇌동하지 마시고 정의롭게 새 시대를 만드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열심히 봉사하며 최선을 다하며 살았는데 저처럼 억울한 사람이 나와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다 알고 계시지요. 자아~ 모두 지난 이야기입니다. 인간사 모든 이의 잘잘못은 그들이 진정으로 고백하고 회개하면 용서해 주시라고 주님께 기도 올립니다. 이제는 새롭게 탄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의 지도자님들.... 세상의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겠지요. 현명한 지도자님이시라면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혜안을 갖으셔야 한다고 봅니다. 열심히 소시민으로 사는 저희를 이제는 그만 풀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2월 31일 *** 안경희 (유형) 올림 *** |
Sunday, December 29, 2019
Saturday, June 15, 2019
Sunday, May 12, 2019
Wednesday, May 1, 2019
5월입니다.
5월입니다. 올해는 제게 소중한 해인데 참 이상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 왜 그렇까.... 생각해 보면 연결이 된 것 같습니다. 선했던 이들이 IT 와 물질문명의 홍수에 직, 간접적으로 휩쓸리며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위성을 통한 클릭 하나로 사람을 아프게 합니다. '대체 이유가 뭘까....' 많이 생각합니다. 계속 생각합니다.... 아마도 뭔가 서운했겠지요. 그리고 감정이 풀어지지 않았겠지요.... 뭐가 서운했을까.... 또 생각합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뭘까.... 저는 한국 인터넷이 생기기 오래전부터 인터넷과 컴퓨터를 했는데 한국 분들은 질투가 심한 듯합니다. 특히 남이 자랑하거나 튀는 걸, 못 견뎌 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향이라고만 생각하기엔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물론 다 그러시진 않지요. 좋으신 분도, 존경할만한 분도 아주 많습니다. 저도 질투가 없는 건 아닙니다.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질투... 지성인이라면,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돌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인간은 뭔가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타고난 이도 있지만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실력을 유지할 수 없는 게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잘하기 위해 혼신을 다해 노력하는 이를 라이벌이나 다른 이를 추켜세워 기를 누르는 건.... 글쎄요. 많이, 그리고 깊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제 컴퓨터는 해킹은 물론이고 모든 일상이 투영하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 일상에는 비밀이 없답니다. 사실....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이지요. 저처럼 아이디어나 생각이 도용당해 사이버 기자들에 의해 기사화되는 분들이 한둘이겠습니까? 이제는.... 안고 가야 할 숙제인 것 같습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데.... 억지로 병을 만들어 괴롭히는 이들.... 올 한 해 집 정리 하며 조용히 보내려는데 그것도 배가 아프셨나 봅니다. 분석해야 할 숙제지요. 이제는.... 현자(賢者)들이 깨어야 하지 않을까요? 뒷짐만 지고 내 배부르니 남 고통을 나 몰라라 한다면 훗날에.... 비굴한 이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참다운 지성인이라면 어지러운 질서를 바로잡으셔야겠지요. 좀 얘기가 그렇죠? ^^ 유형이가 아프답니다. (ㅜㅜ) 계속 집 정리를 해야 하는데 진도가 안 나가네요. 제 홈을 방문하신 여러분! 모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19년 5월 1일 비 오는 날에 *** 안경희 (유형) 올림 *** |
Sunday, April 21, 2019
Happy Easter!
부활절입니다~ 올해는 왠지 모든 분과 덕담과 복을 나누고 싶답니다. ^^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다 보면 환경의 지배를 받게 되지요. 같은 장소에 뿌린 들깨 씨가 강한 햇빛 아래엔 억센 잎과 줄기가 자라고 그늘에는 부드러운 잎과 줄기가 자라듯이 모든 생물은 환경에 따라 달리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주 궁금한 것이 있으면 깊이 분석하는 편입니다. 왜 그럴까.. 왜 그랬을까... 어떻게 될까... 하하.... nfj 특유의 제 성향이지요. 저는 매사에 이해를 잘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결혼 후 미국에 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느낀 건, 지나친 이해력이 때로는 인간관계를 원만히 하는데 꼭 도움이 되지는 않다는 걸 많이 경험했습니다. 지금은 적당히....로 지내고 있습니다. ^^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 참 중요하지요, 인간관계에도 필수이구요. 역시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건.... 마인드 컨트롤인 것 같습니다. 물론 어렵기도 하구요. 근래에, 저도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천하는 게 어려운 적이 많았거든요. 이상하게도 주위에 다른 일이 생겨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 제가 제 태어난 날을 공개한 데엔 이유가 있답니다. ^^ 초봄인 3월 오후 해지기 전, 4시 30분쯤이라는데 당시 중학교 영어 교사시던 아버지와 동갑이신 어머니 사이의 4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저는 그리 날씬하고 예쁘진 않아도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명석한 부모님과 언니 오빠들보다 공부 실력은 좀 약했지만 음악도 좋아하고 글도 쓰며 낭만적인 성향으로 지내왔습니다. 사춘기가 길어 방황은 좀 했지만 그래도 밝고 내면으로는 이해심 깊은 아이로 성장했습니다. 싱글 때 친구들이 종종 제게 말했습니다. '유형이 너는 손해야, 함께 지내면 생각도 깊고 많이 아는데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아. 너는 생긴 거 하고 너하고 달라....' 그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 아리송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맹하게 보인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맹한 구석이 많긴 하지요 ^^) 문제는... 한국에서는 든든하게 가족과 친구들이 저를 증명해 주는데 집을 떠난 객지에서는 이따금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눈치 없던 젊은 시절을 보내고 나서 지금은 괜찮지만 그래도 노파심에 아예 제 생일과 성향을 공개하는 건, 여러 유형 중.... 그래도 제법 깊은 생각을 하는 성향이니 가볍게 여기지 마시라는 의도입니다. 인생이란 역시 일과 사랑이겠죠. 좀 안타깝게도 제겐 사랑의 혜택은 평생 주어지지 않나 봅니다. 사랑의 정의는 나름 다르지요.... 저는, 내면으론 많이 외롭지만.... 어쩌면 습관된 외로움이지만.... 그래도 씩씩하고 밝게 살아가겠습니다. 깊이 공부하신 술사께서는 제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실 줄로 믿습니다.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황금돼지 해에 진짜 황금돼지가 우리 여러분과 함께 뵥을 나누고 싶답니다. ^^ 어느 환경에 처하시더라도 절대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마시고 훌륭하게 부활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려면 정의로우셔야 겠지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1 기해년 부활절 아침에 *** 안경희 (유형) 올림 *** |
Friday, April 19, 2019
Wednesday, February 20, 2019
핑크 포인세티아
늘 그랬듯이 크리스마스에는 빠알간 포인세티아가 농 짙은 빛을 내뿜곤 했지요. 2월의 포인세티아는 연분홍일지.... 아! 절기 따라 피고 지는 포인세티아는 이미 지고 없지요. (추운 이곳에는 없지만 열대에는 만발할 수도 있겠네요~ ^^) 빨강과 분홍 흰색 자주색 노랑, 아이보리.... 참 예쁘고도 아름다운 빛깔들 색채의 마술사처럼 많은 색을 가지고 싶은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예쁘니까요 색들은.... 지금도 종종 아무 생각 없이 색에 흠뻑 취하고 싶을 때가 있지요. 그런데.... 이제껏 살아오면서 색은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언젠가 보았던 푸울풀 날리는 인디언 분장사가 되지 않으려면.... 인생은 영원하진 않지요. 어찌 보면 지구라는 새장 속에 발붙이고 사는 우리는 지구가 볼 때 수많은 객 중 하나겠지요. 생각 속의 아련함이란 아직 감성이 채 마르지 않았다는 거겠지요. 어지러운 세상살이 과도기에 뒤틀림 하는 이 시대.... 그래도 바른 이성만이 채 마르지 않은 감성을 순수하게 간직할 수 있는 창고가 될 것 같아요.. 시간 세월 현실.... 시 한 수 적고 싶은 유형이가 좀 피곤한지 시상이 떠오르지 않아 그냥 적어봤어요. 짧고 간단하다고 수울술 시가 나오는 건 아닌가 봐요. 감성과 이성이 하나가 되어 승화할 때, 비로소 시가 완성되나 봐요. 아.... 살아갈 시간이 살아온 시간보다 길지 않은 이 시점에 작게나마 잠재한 내면의 심상에 귀 기울이며 2019년 2월 20일 아침을 열어봤어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19년 2월 20일 *** 안경희 (유형) 올림 *** |
Thursday, February 14, 2019
Tuesday, February 5, 2019
2019 기해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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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정월 1일 구정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음력 기해년이 밝았습니다. 2019년이 왔어요. 따뜻한 설날 맞으셨는지요. 세월이 참 무상하다는 생각입니다. 마치 약속처럼 시간이 가고, 동이 트고 지고 또다시 새해가 오고.... 우리네 인생 역시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네요. 요즈음은 100세 시대라는데 인간은 주어진 시간 안에 살아가는 동물인가 봅니다. 넉넉잡고 보아도 정해진 시간안에 일어나는 인생사는 마치 한 권의 책처럼 큰 범주를 벗어나지 않지요. 책의 장르가 다르듯이 사람마다 살아가는 생활 방식에 각각 차이가 있지만 다들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고 어려움에 처한 분들은 안스럽기도 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서로 부대끼며 살고 있습니다. 숱한 역사적 인물과 책과 드라마의 주인공, 그들의 삶 역시 100년 안팎이라는 시간 안에서 큰 틀을 벗어나지 않지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문명이 발달하고 개발된 문명 속에서 살아갈 때 그 문명의 영향을 받는 것도 인간인가 봅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눈과 몸으로 직접 겪었던 삶이었고 (물론 역사는 그 당시 승자 위주로 기록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현시대의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문명의 시대에 살고 있지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 하듯, 과거는 기록된 사실이라도 볼 수 있지만 앞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의 세계가 온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1인 미디어가 발달한 이 시대는 모두가 주인공인가 봅니다. 도량과 총명하고 정확한 판단력이 주위를 평정하듯이 심오한 수련을 하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보다 일이 초과하면 이론은 알지만 실행하기 어렵겠지요. 누적된 피로로 몸이 말을 안 들으니까요. 지혜로운 조언자.... 책, 위인의 전기, 멋진 글, 취미 생활.... 이런 좋은 친구가 필요하지요. 제 생각에 지혜로운 조언자를 가진 이가 가장 행복하다고 봅니다. 물론 내 말을 들어주는 이도 포함되지요. 저는 올해가 냉철한 이성을 찾고 싶은 해랍니다. 아! 새해 아침에 그만 유형이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 ^^ 근사한 어휘로 문맥을 작성하기엔 덤덤한 현실과 하 수상한 세월이기에 이해 바랍니다. 기해년! 돼지의 해이지요. 유형이도 기해년에 태어났답니다. 제가 태어날 적에 아버지께서는 중학교 교사셨고 어머니께서도 결혼 전에 초등학교 교사셨던 전형적인 평범한 가정의 6남매 중 다섯째랍니다. (Wow! 많지요. ^^) 당시 교사 월급에 생활이 빠뜻하신 어머니께서는 제 돌 전후로 함께 살던 막내 여동생에게 저를 맡기시고 서울로 올라가 반년 이상 요리학원에 다니셨다고 합니다. 요리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신 어머니께서는 다시 광주에 내려오셔서 저를 업고 요리 강습을 하셨습니다. 올해는 조금씩 제 이야기를 쓸까 합니다. 별로 내세울 거도 없지만 거울이나 사진을 보면 고민되는 나이가 된 지라 참 마음이 편합니다. " 온고지신(溫故知新) 옛날을 회상하여 씩씩하고 슬기롭게 새로운 현재를 살아야겠습니다. " 날씨가 춥지요! 포근한 날들을 기대하며 제 홈을 방문하신 분들께 기해년 설날 아침 유형이 세배 올립니다. 늘- 건강과 행복과 발전을 기원하며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2월 5일 *** 안경희 (유형) 올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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