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래전 영화나 소설을 보면, 왠지 쓸쓸하고 스산한 늦가을 분위기를 묘사하는 대목에 빠짐없이 11월 말의 분위기가 연출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싱글 때 이야기입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멜랑꼬리한 배경 음악이 내리 깔면서 대부분 이별이라든지 고독에 관한 테마가 주류를 이뤘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나이가 들어가는지 외롭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저의 "외롭다!"라는 의미는 주위에 사람이 없다거나 새 친구가 필요하다거나 그런 뜻은 아닙니다. 그냥 쓸쓸한 거지요. ~^^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복과 외로움은 백지 한 장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감미로운 음악과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모든 것이 스르르 녹아내리며 짧은 순간이나마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하게 가지만 드러난 나무에 스산한 바람이 불어올 때 외로움이 물씬 찾아오기도 하지요. 좀 비약적인 이야기지요? 현실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고 그저 감정 타령만 하니까요~. 마음이 한 바다 같이 넓으신 우리 독자님들께서는 유형이는 그러려니~~ 하시고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 저도 가능하면 이 세상을 많이 이해하고 살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몸에 밴 예의상, 표면적으로는 이해하는 행동이 가능한데 내면으로는 어렵더라구요... 저도 평범한 인간이지라....... ) 아마도 마음 비우는 수양을 더 쌓아야 하나 봅니다. 평생 숙제이지요. 마음을 비운다는 것....... 자~ 각설하고, 이제 12월이 다가오고 있어요. 어제는 종일 바람이 불며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니 밤사이 눈이 왔고 지금은 해가 떴네요. 날씨도 예전같지 않아 우리 인간들은 변덕스러운 기후에도 씩씩하게 적응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젯 밤, 모처럼 차분한 책을 읽었답니다. 문득 저는 인간 개인이 사유할 수 있는 생각과 관점의 포용 영역을 생각하게 되었죠. 아! 답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만큼 알고 있듯이 사유의 공간도 경험과 책임과 일과 능력의 공간만큼 차지하는 범위가 개인마다 각기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들은 책을 보고 간접 경험을 하고 이야기를 듣고 눈으로 보고 한다 해도 직접 피부에 느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감각과 지각이 유달리 발달한 극소수의 천재 친구들은 제외입니다. ^^) 우리 인간이 태어나서 한 세상 살아 가는데는 어느 시대를 살아 가는지도 개인에게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칫하면 남의 인생에 맞물려 끌려가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가야 성공된 삶을 영위했다고 이야기들 하죠. 말이 과연 무었인지...... 사회생활이란 무엇인지......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내면으로는 갈등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저는 어제 마무리한 책에서 작은 과제를 한 개 풀었답니다. 1990년대 말 사회적 배경이 나오는데 이제야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 가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의 여건에서 잘못된 길을 가다가도 어느 순간 정말 아니다 라고 정신이 번쩍 들 때,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간도 걸리고 장애도 있겠지만 스스로 극복해야죠. 이 세상은 그리 야박하지만은 않고 생각이 깊고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 그래도 살고 있기 때문에 새 출발을 하는 용감한 이들에게 힘찬 마음의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깊이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제 글은 나쁜 일에 발을 딛었을 때를 의미하는 것이지 좋은 일을 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의를 파악하셔야 합니다. 아셨죠? 제 독자님들이시라면...... (~ㅜㅂ!~ 사나운 작가 때문에 재삼 이해심과 포용력을 강요 당하는 천사같은 우리 독자님들!! ~~~ 농담입니다. ^^) 이제 희망의 12월이 옵니다. 하릴없이 가는 11월에 지난 근심과 불편했던 감정들은 훌러덩 함께 엮어 보내고 남은 한 달 동안 잘 마무리 하여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도록 합시다. 독자님들 화이팅! 유형이도 화이팅!! 감사합니다. NoV 30, 2011 *** YH 드림 *** |
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Wednesday, November 30, 2011
11월을 보내며......
Wednesday, November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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