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Thursday, April 30, 2020

그해(2020) 봄의 잔상....






4월이 가고 5월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참 잔인한 봄이었지요. 지난달들은....
코로나 19로 마치 지구가 공전을 멈춘 듯, 시계가.... 세계가 정지된 것 같았습니다. 연일 보도되는 확진자와 사망자들, 텅 빈 거리며 가게, 마스크의 행렬, 병원에서의 안쓰러운 모습들....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매스컴에는 각국 지도자들의 초췌하고 긴장된 모습이 보이고, 각 가정에는 멀쩡한 사람들이 갇혀 지내니 힘들어하면서도 나름대로 어른, 아이 모두 비상시기를 극복하고 지냈지요. 날씨가 풀어지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움직이는데 감염에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경제나 사회활동 제약을 조금씩 풀어주는 건,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방어해서가 아니라 이대로 모든 일손을 놓으면 상상할 수 없는 파산이 거듭되어 세계 경제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먹을 것과 생필품이 모자라게 되면 거대한 파동이 일어나게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구순이 넘으신 어르신께서 말씀하시기를, 과거에 식민지도 겪고 해방도 겪고 전쟁도 겪었지만 이런 비상사태는 처음이라고 하십니다.
물론 나라마다 각기 대처하는 자세가 다른 것 같습니다.
자기 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들의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어쩌면 정확도가 떨어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공적 발표도, 대외적으로 신뢰를 잃더라도 자국을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틀린 말을 알면서도 해야 하는 입장.... 참 힘들고 어렵겠지요.

3월 중순 즈음만 해도 제가 사는 도시에는 거리에 차가 거의 없었답니다. 이따금 텅 빈 거리를 운전하면서 마음이 착잡했지요. 주차할 곳을 찾느라 힘들던 쇼핑몰의 대형파킹장도 일주일 전만 해도 휑하니 덩그렇게 비어있었습니다.
판타지 소설도 아니고 현실이었어요.
  
저는 일주일에 한두 번 마켙에 가는데 어제는 차가 좀 있었답니다.
저희 동네 마켙에는 마스크가 안보인지 몇 달째입니다. 저는 유튜브에서 마스크 만들기를 배워 면으로 된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주변을 걷곤 하는데 이제야 나뭇가지에 움이 트고 잎이 나고 꽃도 반 정도 피었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지요....
같은 세기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큰 인연이지 않나요!
연일 마음 아픈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물론 큰 그림에서입니다.
우리도 지구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건강하고 씩씩하시길 작은 손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ay 1, 2020

                                *** 안경희 (유형)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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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24, 2020

2019 음력(陰曆), 기해년(己亥年)을 보내며....






2020년 1월 24일 10시 35분, 음력 섣달그믐날 밤입니다.
60년 만에 맞이한 기해년(己亥年)....
참 의미 있는 해(年)였습니다. 
흡사 제 초년부터 20대까지의 과정을 1년 동안 한 번에 다 겪은 느낌이랄까요, 새해를 맞이하며 후울 훌 털고 잘 가라고 인사하고 싶습니다. 다사다난했지만 제가 태어난 생년이라 제게는 소중한 해(年)니까요.

2019년 초, 저는 좀 설레었답니다. 3월이면 60세 생일이자 회갑이 되거든요. 
'소박하게 가족끼리 밥 한 끼 먹고 여행이나 다녀오자'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갑자기 가족이 아파 일을 쉬고 집에 있게 되었어요. 한국도 안 나가고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려던 저의 계획이 물거품 되는 순간이었지요.
'이런 일이  왜 생길까?'
아픈 사람 곁에서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래도 큰 그림은 그렸습니다. 
저의 숙원이던 알래스카를 가서 많이 보고 느끼고 오고 난 뒤, 바로 아픈 사람의 숙원이던 옐로우스톤 캠핑을 떠나 미대륙을 횡단했으니까요.
얼핏, 여행하니 좋겠는데 왜 아닌 것처럼 표현하나 의구심을 가지실 수도 있겠습니다. (쉬면서 하는 여행과 의지와 다른 여행은 많은 차이가 있답니다)

캠프에서 돌아오니 제가 주관해야 하는 중요한 집안 행사가 또 기다리고 있었어요. 잠도 설치며 일을 마치고 나니 11월에 한국에서 결혼식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1주일간 한국에 나가 홀가분하게 돌아다니며, 한 해 동안 정신없이 시달린 심신을 달래주고 쉬어야지 생각하며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구순이 넘으신 친정어머니께서 갑자기 다치셔서 비행기표 날짜를 며칠 더 연장해 한국에 가게 되었어요. 
결혼식 전후 날을 제외하고는 어머니 곁에만 있다가, 미국 오기 하루 전날 아버님 제사까지 모시고 왔습니다. 
회갑 해에 한국에 나가 여행 한번 안 하고 그냥 온 거지요.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는 나이 드신 다른 형제들에게 미안해서 그런 거니 시차로 힘들고 피곤해도 마음은 편했습니다.
다시 미국에 돌아왔는데.... 시차가 채 깨기도 전에 지인의 아드님 사고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12월 말이었지요.

마음 아픈 시간이 흐르고, 2020년 양력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배우거나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고 책과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합니다. 머리와 손을 좀 쉬지요.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객관적으로 다른 것에 몰두하면 재충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왜 정신 못 차리게 바쁜 한 해를 보내야 했을까.... 
시간적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 손실을 함께하는....'
어제, 쉬운 퍼즐 게임 한 개를 끝냈는데 문득, 인생은 퍼즐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꼬여도 잘 맞춰야 하는....
게임을 하면서 때로는 손자병법(孫子兵法)이 떠올라 나름 감탄하며 웃었습니다. 그런데 정신없이 바쁘다 보니 손자병법(孫子兵法)의 구절은 고사하고 (孫)이라는 글자도 생각나지 않더군요. 
이게 현실이었습니다.
그런데
1주일 전에, '아!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
.
.
12시 32분
이제 기해년(己亥年)은 가고 경자년(庚子年) 음력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쩌면 기해년은 제겐 사랑과 같습니다. 
영과 육이 하나 된 제대로 된 사랑은 단 한번도 하지 못한....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그리 보이지 않는....
차암 실속 없는....

자아~ 60세 넘은 할머니,  푸념 그만하셔야겠죠? ^^
지난해, 
알게 모르게 저를 축하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절 올립니다.
유형이는 밝고 씩씩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수호신처럼 나타나 주는 환상의 친구님
밉게 굴어도 군소리 많이 해도 유형이를 떼지 못하시는 친구님
곰살맞게 굴지 못해도 이해를 바랍니다.
늘 발전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 되세요!"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25일 음력 정월 초하루에

                                *** 안경희 (유형)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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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31, 2019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시(詩)가 뭐길래....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1990년도 중반, 이민 초창기라 무척 바쁜 나날이었지요.
직장에 나가는 남편과 유치원과 유아원에 다니는 아이 둘, 유학 온 남동생, 저.... 다섯 명이 작은 집에서 부대끼며 살던 때입니다.
저의 일상은 새벽같이 일어나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동생 도시락 두 개씩 싸서 학교 보내고 그땐 무료였던 ESL AM class에 달려가 영어 공부하고, 오후엔 아이들 pick up해서 살림하느라 정신없었지요.
그러면서도 교회에 다니며 남편이 유학생이 많은 지역 구역장을 맡아 2년간 구역 살림까지 도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이 지난 시간에 비하면 호사였어요. 

새 도시로 이사 오기 전에는,
1987년 미국에 오자마자 학생 촌에 살며 첫아이 낳기 전까지 식당에서 물 따르는 일을 했어요. 1989년, 남편이 임시직으로 직장을 잡아 이사한 시골 도시에서는 Flea Market에서 장사했습니다. 네다섯시간 걸리는 뉴욕의 맨해튼과 시카고의 로렌스 한인 상가에 남편이 직접 운전해 가기도 하고, 우편으로 주문도 하며 귀걸이며 목걸이, 시계, 가방 등을 일주일에 각각 다른 두 Flea Market에 나가 팔았답니다. 아마도 제가 178Lb 나가던 시절이었나 봅니다. 돌이 안된 딸아이 등에 업고, 세 살 된 아들 손 잡고 기저귀 가방 들고.... 물건 하러 맨해튼과 로렌스 도매상을 기웃거리던 뚱땡이 아줌마가 바로 접니다. 
그것도 상점도 아닌 작은 Flea Market의 좌판에 깔려고....
나중에 살 빼려고 YWCA에 등록해 에어로빅과 수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1992년, 세 번째 도시로 남편이 직장을 옮겼습니다. 
저는 바로 Flea Market을 찾아가 새로 주문한 물건을 진열하고 손님을 기다렸지요. 
그런데....
물건이 안 팔렸습니다. 
왜 그럴까....
곰곰이 분석해본 결과 시골과 중소 도시의 문화 차이였어요.
전에 살던 시골에는 나이 든 백인 여자들이 많았습니다.  예쁘고 깨끗한 디자인에 가죽 제품을 선호했지요. 그런데 새로 이사 온 중소도시는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고 여자 손님들이 주로 Brand 제품을 찾는 거였어요. 설령 가짜래두요. 
(저는 가짜는 팔지 않았습니다)
실망한 저는 작은 실패를 하고 물건을 넘기다시피 다른 딜러에게 주고, 가정으로 돌아와 이런저런 공부와 살림과 교회 일을 하게 되었지요. 제 나이 30대 중반이었나 봅니다.

그 당시, 교회에서는 매년 성탄절이 되면 구역별 성가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첫해에 저희 구역은 저희 집을 많이 빌려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런데 이듬해에는, 연습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성가 발표는 생략하고 대신, 제가 시를 낭송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잘 써질까?' 
마음속으로 의구심도 들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책임감에서 시를 쓰게 된 거지요. 
저는 1주일 동안 밤낮으로 열심히 성서를 완독했습니다. 워낙 두껍고 분량이 많고 여러 해 동안 많은 사람이 기록한 내용이라 방대했지만, 무섭게 집중해서 읽고 보니 성서의 문장 형태가 그 시대 유명작가의 문장 스타일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걸 발견했어요. 물론 그때 생각입니다. 지금은 원서라야 내용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번역본은 번역자의 생각도 잠재적으로 삽입된다고 보거든요. 물론 제가 통독한 성서는 번역본이었습니다.

저는 몇 주간 밤낮으로 기도 올리며 장문의 시를 지었습니다. 신앙심이 깊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꼭 참가할 자리를 메꾸려는 게 솔직한 저의 고백입니다. 그래도 성서를 읽고 시를 짓는 동안은 온전히 주님께 몰두해 주님과 하나가 되어 크리스마스를 위한 시를 지었습니다.

그때 낭송한 저의 시(詩)입니다.


(聖)스러운 이 밤에...... 

태초(太初)에 야훼께서
온갖 지상의 만물을 창조하시고
이 땅에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내셨습니다.
그들의 후손인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서 잉태되어 나셨습니다.

(聖)스러운 오늘 밤!
2 천여 년을 거슬러 올라가
주님의 탄신 전야(前夜)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주여!
오늘날 지구상에는 많은 나라와
무수한 인종이 뒤섞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인간들은
행복하고 평온하게 한평생을 지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숱한 역경과 고난에 처하기도 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에 도와주는 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동반자이듯이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나누어 주시어
꺼지지 않는 
영혼의 촛불을 밝혀 주십니다.

주여! 
당신이 유다 베들레헴에 태어나실 때
천사께서 요셉의 꿈에 나타나
마리아의 잉태함은 성령의 뜻이라 하시고
주께서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여!
저희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입니다.
파스칼은 말하기를
"어찌하여 나의 지식에는, 나의 키에는
한계가 있는 것일까?
어찌하여 나의 수명은
천(1,000) 년이 아니라 백(100) 년인가?
무한(無限) 속에서 보면
어느 수(數)도 다른 것보다 나을 수 없는데
그 무한 속에서 다른 수(數)보다
백(100)을 택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 모든 게 자연의 이치인가?
무슨 까닭에 자연을 그렇게 만들어 놓았나?"

생각이 많은 저희 인간들은
자신도 모르게 죄에 빠져들곤 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
또는 사제를 통하여 고백하는 저희의 잘못이
감로에 싸인 주님을 찾아 죽이려던 
헤로데 왕의 죄보다 더 무겁다 할지라도
진정한 사랑으로 저희를 회개(悔改)하게 하시고
당신의 품 안에서 용서(容恕)하여 주십니다.

주께서....
요르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저희는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당신은
광야에서 악마를 물리치시고
갈릴레아에서 전도를 시작하시고,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주여!
인간의 삶이란,
오욕칠정(五慾七情)에서 벗어남이 없는
일장춘몽(一場春夢)과도 같다 합니다.
때로는, 
주위의 환경에 의해서
이백(李白)과 같은 호방(豪放)한 기질이
두보(杜甫)와 같이 현세(現世)적으로 변하는 생활 속에서,
많은 이들은 당신께 의지하며
자신을 잃지 않고자 기도드립니다.
주께서,
많은 병자를 치유하시고 성령을 불어넣어 주시듯이
당신의 은총으로 저희의 영혼 속에
안식과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당신을 팔아넘긴 유다와
당신을 부인한 베드로는,
인간사의 엄청난 기밀이
가장 가까운 이에서 새어 나가는
오늘의 현실을 상기하게 하여 줍니다.

주여!
주께선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골고다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야훼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주여!
당신의 박애주의(博愛主義)와 인도주의(人道主義) 정신은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순교정신(殉敎精神)'에 이어지고,
2 천여 년이 지난 오늘날
당신을 숭상하며 경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정한 신앙이란
이성과 습관과 영감에서 온다고 합니다.
'이지(理智)'로 신을 믿는 자들과
'감각(感覺)'으로 신을 믿는 자들이
형식에 차이는 있을지언정
신에 대한 경건함과 숭고함은 일치한다고 합니다.


성탄전야(聖誕前夜).......
아름답고 성(聖)스러운 이 밤입니다.
은은히 울려 퍼지는 합창 소리와 함께
주님의 "행적(行跡)"과 "역사성(歷史性)"을 기리며,
온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당신의 사랑 안에 축복받는 자녀들이 
이 자리에 모여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1995년 12월 24일


성탄전야.... 
다른 구역들의 성가발표에 이어 제가 시를 낭송했습니다. 제게는 큰 영광이었지요.
다시 제가 저의 시를 정독해 보니 "성서"와 파스칼의 "팡세"를 많이 인용한 것 같습니다.

그 후 어느 날, LA에서 발간한 한국 신문을 보고 있던 남편이 신문에 난 사진을 보여주며 제게 말했습니다.
"이 사진 좀 봐! 당신과 10년간 살아오면서 느낀 건데 꽃을 하면 어떻겠어? 꽃이 맞을 것 같아."
사진에는 한 여성이 자신이 디자인한 아름답고 커다란 꽃장식을 안고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무슨 꽃...."
저는 단칼에 거절했는데 남편은 제게 꽃 디자인 공부를 은근히 권했던 거지요. 
1990년대 중반, 한국 인터넷은 야후도 설치되지 않았고 미국 야후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생이나 전문인이 아닌 경우, 컴퓨터로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게임만 할 수 있던 시절입니다. 예능 쪽으로 무얼 할까 이것저것 찾고 있던 저에게 남편이 권유한 꽃....
선뜻 내키진 않았지만 꽃을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디자인 스쿨에 등록하고 열심히 배웠어요.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꽃들을 거의 다 실습하자, 미친 듯이 들로 산으로 쏘다니며 야생 꽃과 풀....레이스, 장신구들....일단 눈에 띄는 건 모두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디자인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꽃가게에서도 열심히 일했어요.

어느 날, 정신 차리고 보니 교회 제대 꽃을 장식 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마다 꽃시장에 가서 가장 싱싱한 꽃을 골라 교회에 가서 음악을 들으며 꽃을 꽂은 뒤, 아무도 없는 제대 앞에 꽂을 장식하고, 자리에 앉아 5분 정도 기도와 묵상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었나 봅니다.
아쉬운 건 제가 디자인한 꽃들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겁니다.   

1987년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의 이야기였어요.~
제목의 "시(詩)가 뭐길래...."는 이제까지 제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일들이 종종 생기자 한 번 적어본 겁니다.

우리 젊은 기자님들....
아줌마 나이가 60이 넘었어요. 
기자님 중에는 신앙이 있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아무도 맡지 않으려는 가난한 구역 구역장을 처음으로 이사 온 저희가 맡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주위 돌보며 지내다가, 성가 연습할 집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제가 시를 낭송하게 된 거랍니다.
"영적 질투"가 뭔지 저는 몰랐습니다. 나중에야 깨닫게 되었지요.
제 시를 여기 올린 이유는 많은 분이 종교를 가지고 계시더군요. 진정한 종교인이라면 저의 시를 이해 하실거로 믿습니다.
저는 이 시로 인해 지금까지 한국의 블랙 리스트에 오른 것 같습니다. 컴퓨터 해킹은 물론이고 일하는데 살아가는데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시가 잘못된 게 아니고 무분별한 파장과 질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젊은 기자님들!
앞으로 이 시대는 당신들이 바로 세우셔야 합니다.
기자님들 중에는 장래 대통령도 나오실 것이고 자녀분들도 모두 훌륭하게 성장해 세상을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많이 나올 것입니다. 그들이 열심히 일하는데 질투로 인해 고통을 받으면 안 되겠지요.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합니다.
세파에 부화뇌동하지 마시고 정의롭게 새 시대를 만드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열심히 봉사하며 최선을 다하며 살았는데 저처럼 억울한 사람이 나와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다 알고 계시지요.

자아~ 모두 지난 이야기입니다.
인간사 모든 이의 잘잘못은 그들이 진정으로 고백하고 회개하면 용서해 주시라고 주님께 기도 올립니다.
이제는 새롭게 탄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의 지도자님들....
세상의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겠지요.
현명한 지도자님이시라면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혜안을 갖으셔야 한다고 봅니다. 열심히 소시민으로 사는 저희를 이제는 그만 풀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2월 31일

                                    *** 안경희 (유형)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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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29, 2019

늦었지만, " Merry Christmas 2019! "




Merry Christmas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