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Thursday, February 18, 2010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라는 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성철스님의 말씀입니다.

자연...
자연은 우리 인간이 언젠가 돌아 가야하는 마지막 심연의 고향입니다. 그 자연의 하나인 산과 물은 엄연히 다르지만 서로 잘 어우러져 좋은 정취를 이루고 있습니다.

산은 제 자리를 묵묵히 지키면서 나무와 돌과 흙과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고, 물은 깊이 파인 곳에 고여 많게는 바다가 되고 적게는 웅덩이가 되어 수시로 구름으로 바뀌어 하늘에 올라가 비와 눈으로 산과 육지와 바다에 뿌려집니다.
그리고 또... 되풀이 됩니다.

문득 고독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세상에 나 혼자라는 것......

누군가가 질문 할지도 모릅니다.
가족도 많고 친구도 많고 지켜주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그런 생각을 갖느냐고.
그러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주위가 많기는 하지만 내가 산이라면 그들은 바다라고.
그러면 누군가가 또 질문을 합니다.
산은 제 자리에 가만히 있지만 물은 비나 눈이 되어 당신 위에 뿌려 주지 않느냐고.
산은 대답합니다.
원하지 않는 물의 호의는 고맙지 않다고...
물론 갈데가 없는 물의 윤회를 이해를 하지만 지나친 폭우나 눈사태를 일으키는 물은 저수지에 막아 두거나 얼려 두어야 한다고.


한번 적어본 글이었습니다. ^^

사람은 산과 물처럼 제각기 각각 성향이 다르다고 생각 합니다.
이따금 나와 저 사람이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을 부정적으로만 볼게 아니라 나와는 다른 그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는걸 깨닫곤 합니다.
물론 자신의 이익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서 거짓과 술수를 써서 남을 괴롭히거나 이용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정의의 심판을 받아 언젠가는 처벌을 받기 때문에 그 상황을 이해는 하더라고 인정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허언(虛言)이 난무한 세상입니다.
좋지않은 일에 부화뇌동(附和雷同)이 되지 않는 자존감(自尊感) 있는 세상을 기대합니다.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을 밞아갈 때에는


不須胡亂行 (불수호난행)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리라



아버님께서 좋아 하셨던 서산대사의 시입니다.
이따금 서산대사처럼 선인은 되지 못할지라도 선인의 행적을 깊이 깨우쳐 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카톨릭 신자지만 종교에 관계없이 많은 선인들의 사상과 글들을 좋아합니다. 좋은 글들은 때로는 나아가야 하는 삶의 이정표를 보여 주기도 하고 이따금 잠재적으로 지친 내면 세계를 위로해 주기도 합니다.

마음을 비우는 수행을 한다는건 참 어렵습니다.
어렵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해야할 때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생은 쉽지 않은가 봅니다.


(어렸을 적에는 교단에서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을 보고 이야기를 하시면 어린이들은 모두 다 자기에게 말한 줄로 압니다. 좀 아이러니칼하지요. ^^ 글을 쓸 때 은유나 비유는 작가가 생각하는 작가만의 고유한 사고입니다. 글을 읽을 때에는 생각의 폭과 이해의 폭을 갖고 편견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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