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Sunday, April 21, 2019

Happy Easter!






 부활절입니다~
올해는 왠지 모든 분과 덕담과 복을 나누고 싶답니다. ^^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다 보면 환경의 지배를 받게 되지요. 같은 장소에 뿌린 들깨 씨가 강한 햇빛 아래엔 억센 잎과 줄기가 자라고 그늘에는 부드러운 잎과 줄기가 자라듯이 모든 생물은 환경에 따라 달리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주 궁금한 것이 있으면 깊이 분석하는 편입니다. 
왜 그럴까.. 왜 그랬을까... 어떻게 될까...
하하.... nfj 특유의 제 성향이지요.  
저는 매사에 이해를 잘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결혼 후 미국에 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느낀 건, 지나친 이해력이 때로는 인간관계를 원만히 하는데 꼭 도움이 되지는 않다는 걸 많이 경험했습니다. 
지금은 적당히....로 지내고 있습니다. ^^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 참 중요하지요, 인간관계에도 필수이구요.
역시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건.... 마인드 컨트롤인 것 같습니다. 물론 어렵기도 하구요.
근래에, 저도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천하는 게 어려운 적이 많았거든요. 이상하게도 주위에 다른 일이 생겨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  
제가 제 태어난 날을 공개한 데엔 이유가 있답니다. ^^
초봄인 3월 오후 해지기 전, 4시 30분쯤이라는데 당시 중학교 영어 교사시던 아버지와 동갑이신 어머니 사이의 4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저는 그리 날씬하고 예쁘진 않아도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명석한 부모님과 언니 오빠들보다 공부 실력은 좀 약했지만 음악도 좋아하고 글도 쓰며 낭만적인 성향으로 지내왔습니다. 사춘기가 길어 방황은 좀 했지만 그래도 밝고 내면으로는 이해심 깊은 아이로 성장했습니다.
싱글 때 친구들이 종종 제게 말했습니다.
'유형이 너는 손해야, 함께 지내면 생각도 깊고 많이 아는데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아. 너는 생긴 거 하고 너하고 달라....'
그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 아리송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맹하게 보인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맹한 구석이 많긴 하지요 ^^)
문제는...
한국에서는 든든하게 가족과 친구들이 저를 증명해 주는데 집을 떠난 객지에서는 이따금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눈치 없던 젊은 시절을 보내고 나서 지금은 괜찮지만 그래도 노파심에 아예 제 생일과 성향을 공개하는 건, 여러 유형 중.... 그래도 제법 깊은 생각을 하는 성향이니 가볍게 여기지 마시라는 의도입니다.

인생이란
역시 일과 사랑이겠죠.
좀 안타깝게도 제겐 사랑의 혜택은 평생 주어지지 않나 봅니다. 
사랑의 정의는 나름 다르지요.... 
저는, 내면으론 많이 외롭지만.... 어쩌면 습관된 외로움이지만.... 그래도 씩씩하고 밝게 살아가겠습니다. 깊이 공부하신 술사께서는 제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실 줄로 믿습니다.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황금돼지 해에 진짜 황금돼지가 우리 여러분과 함께 뵥을 나누고 싶답니다. ^^
어느 환경에 처하시더라도 절대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마시고 훌륭하게 부활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려면 정의로우셔야 겠지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1


                                      기해년 부활절 아침에

                                   *** 안경희 (유형)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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