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Thursday, July 19, 2012

마른 대지 위에 촉촉이 내리는 비


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올해는 더위가 빨리 찾아와 유난히 덥고 건조했는데 반가운 빗줄기가 하나둘씩 떨어지고 있네요.
모처럼 물기 머금은 수목들은 한층 더 싱그러운 녹색으로 하늘 향해 팔을 벌립니다.

아, 저런...
7월에는 미국 내 도시마다 Art Festival이 한창인데 Artist들에겐 그다지 반갑지 않은 비일 것 같네요.
그러나 진짜 축제의 진미를 아는 사람들은 내리는 비에 아랑곳없이 한 해 동안 열심히 작업한 Artist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Art Festival 그 자체를 즐기겠지요.
이 세상은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 다르니까요. ~^^ 

저도 7월엔 가족의 생일이 겹쳐 있어 나름대로 바쁜 시간이랍니다.
저희 집 생일 상차림은,
먼저 세 가지 음식을 생일 주인공에게 주문받습니다.
물론 나물과 샐러드도 음식에 포함되지요.
거기에 밥과 미역국, 케이크가 곁들여 집니다. 
조촐하지만 성의있는 생일을 챙겨 주는 게 제 나름대로 방식이랍니다.

올해는 날씨가 덥다고 생일 주인공들이 음식을 두 가지만 주문해서 속으로 은근히 좋았지요. ^^
 (ㅜ~ ㅂ ... ㅅ 들켰네요, 제 게으름이....... *^o^*)


요즈음 저는 한글을 잘 모르는 아이들과 영어권 친구들을 위해 작은 요리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주로 집에서 제가 직접 만드는 음식을 게재하여 집 떠난 많은 친구들이 엄마가 해준 음식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문득 인터넷 초창기에 팟찌의 요리 방에 들어가 "eb아줌마"란 필명으로 열심히 요리를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공공 요리 사이트는 열심히 하다 보면 왠지 의무감이랄까? 약간 밀리는 기분에 의해 기계적으로 레시피를 올리는 기분이 종종 들곤 했지요.
그래서인지 저는 자유로운 개인 블로그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
그런데...
요리 레시피를 영어로 번역하는 일이 곁에서 턱 버티고 저를 쳐다보고 있네요.
눈에 단단히 힘을 주고요...

저는,
제 실력에 아랑곳없이 다른 레시피들을 참고해 가며 영어 레시피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눈치를 봐가며 검토받지요.
앞으로도 서두르지 않고 제가 만든 음식 레시피를 하나 둘, 올릴 계획인데 특히 한글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 1.5세들이나 2세들,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좋은 레시피가 되었으면 합니다.

"엄마가 만든 음식"
여름날...
촉촉이 대지 위를 적시는 비와 함께 "온 세상의 자녀들" 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Jul 19, 2012

*** 안유형 드림 ***



  시원한 콩물 국수냉면 레시피가 있는 곳

Cooking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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