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성철스님의 말씀입니다. 자연... 자연은 우리 인간이 언젠가 돌아 가야하는 마지막 심연의 고향입니다. 그 자연의 하나인 산과 물은 엄연히 다르지만 서로 잘 어우러져 좋은 정취를 이루고 있습니다. 산은 제 자리를 묵묵히 지키면서 나무와 돌과 흙과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고, 물은 깊이 파인 곳에 고여 많게는 바다가 되고 적게는 웅덩이가 되어 수시로 구름으로 바뀌어 하늘에 올라가 비와 눈으로 산과 육지와 바다에 뿌려집니다. 그리고 또... 되풀이 됩니다. 문득 고독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세상에 나 혼자라는 것...... 누군가가 질문 할지도 모릅니다. 가족도 많고 친구도 많고 지켜주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그런 생각을 갖느냐고. 그러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주위가 많기는 하지만 내가 산이라면 그들은 바다라고. 그러면 누군가가 또 질문을 합니다. 산은 제 자리에 가만히 있지만 물은 비나 눈이 되어 당신 위에 뿌려 주지 않느냐고. 산은 대답합니다. 원하지 않는 물의 호의는 고맙지 않다고... 물론 갈데가 없는 물의 윤회를 이해를 하지만 지나친 폭우나 눈사태를 일으키는 물은 저수지에 막아 두거나 얼려 두어야 한다고. 한번 적어본 글이었습니다. ^^ 사람은 산과 물처럼 제각기 각각 성향이 다르다고 생각 합니다. 이따금 나와 저 사람이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을 부정적으로만 볼게 아니라 나와는 다른 그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는걸 깨닫곤 합니다. 물론 자신의 이익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서 거짓과 술수를 써서 남을 괴롭히거나 이용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정의의 심판을 받아 언젠가는 처벌을 받기 때문에 그 상황을 이해는 하더라고 인정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허언(虛言)이 난무한 세상입니다. 좋지않은 일에 부화뇌동(附和雷同)이 되지 않는 자존감(自尊感) 있는 세상을 기대합니다.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을 밞아갈 때에는 不須胡亂行 (불수호난행)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리라 아버님께서 좋아 하셨던 서산대사의 시입니다. 이따금 서산대사처럼 선인은 되지 못할지라도 선인의 행적을 깊이 깨우쳐 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카톨릭 신자지만 종교에 관계없이 많은 선인들의 사상과 글들을 좋아합니다. 좋은 글들은 때로는 나아가야 하는 삶의 이정표를 보여 주기도 하고 이따금 잠재적으로 지친 내면 세계를 위로해 주기도 합니다. 마음을 비우는 수행을 한다는건 참 어렵습니다. 어렵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해야할 때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생은 쉽지 않은가 봅니다. (어렸을 적에는 교단에서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을 보고 이야기를 하시면 어린이들은 모두 다 자기에게 말한 줄로 압니다. 좀 아이러니칼하지요. ^^ 글을 쓸 때 은유나 비유는 작가가 생각하는 작가만의 고유한 사고입니다. 글을 읽을 때에는 생각의 폭과 이해의 폭을 갖고 편견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
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Thursday, February 18, 2010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라는 말...
Wednesday, February 10, 2010
외국인과 빈대떡
며칠 전이었습니다. 우연히 예전에 알던 미국 부인들을 두 명 만났습니다. 오랫만에 보아서 반가운 나머지 그들에게 제가 인삿말로 '내일 점심이나 같이 하자.'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중 한 명이 "한국 음식?" 하고 반색을 하며 좋아했습니다. 저는 '아차, 그게 아니라 가까운 레스토랑에서 가벼운 샐러드나 간단한 점심을 같이하자라는 의미로 말했는데...'라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저 혼자 생각했습니다. "한국 음식?"하며 좋아했던 부인은 제가 취미로 여러 해 동안 도자기를 배우러 다녔는데 두 번이나 그녀의 클래스에서 배웠던 도자기 선생님이었습니다. 다른 부인도 역시 그 때에 다른 클래스를 가르치던 도자기 선생님이었구요. (다행히 "달빛"에는 도자기 이야기가 한 번도 언급이 되지 않아서 저는 "달빛"을 무척 좋아합니다. ^^) 문득 냉장고를 열어보니 마침 빈대떡을 준비해 놓은 재료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은 새로 보지 않고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가벼운 청소를 하고 두 부인들이 도자기를 빚는 이들이기 때문에 제가 예전에 만들었던 도자기 작품들을 박스에서 몇 개 꺼내다가 잘 보이도록 진열해 두고, 밥솥의 버튼을 누르고 빈대떡 부칠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려는데 아, 저런... 온 천지에 마치 "달빛"의 한 장면처럼 눈이 펑펑 내리면서 보도 블락 위에 흰눈이 수북히 쌓여 있었습니다. 다른 때라면 아름다운 백색 설경에 도취되어 카메라를 들이 댔겠지만 그날 만은 달랐습니다. 두 부인들이 오면 차를 주차할 곳의 눈을 치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삽을 들고 한바탕 눈을 치우고 난 뒤 그녀들의 작업실로 향했습니다. 군데 군데 진흙을 묻히며 작업을 하던 그녀들에게 조그만 한식당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제 차를 뒤따라 오라고 했습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미끄러운 길을 따라 저의 집에 온 부인들에게 식탁 위에 전기 프라이팬을 올려 놓고 즉석에서 빈대떡을 부쳐 주며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두 부인들은 갓 부친 뜨거운 빈대떡을 양념 간장에 찍어 먹으며 너무 맛있다고 하면서 저에게 레시피를 달라고 했습니다. 레시피를 적는 일은 재료를 준비하여 음식을 만들면서 그 양을 적어야 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지만 적어 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두어 시간동안 즐겁게 환담을 나눈 부인들은 작업실로 돌아가고 저는 뒷정리를 하면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사실 녹두 빈대떡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입니다. 깐 녹두를 물에 불려 약간의 물과 함께 푸드 프로세서로 조금 거칠게 갈은 뒤, 갈은 돼지고기에 갖은 양념을 하고 신 김치를 꼭 짜서 송송 썰어 참기름에 살짝 무치고 당근, 호박, 파 등은 채 썰고 양파는 굵게 다져서 양념된 고기와 야채들에 부침가루나 밀가루를 골고루 뿌려 버무린 후, 갈은 녹두와 계란을 으깨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고루 섞어 뜨거운 프라이팬에 중불로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지져 냅니다. 양념장으로는 간장에 통깨, 고춧가루, 참기름, 다진 파, 다진 양파(아주 조금)를 넣었습니다. (기호에 따라 다진 고추도 좋겠지요. ^^) 원래 빈대떡의 재료에는 숙주 나물이며 고사리 또는 잘게 찢은 도라지 등도 들어 가지만 저는 그냥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해서 편하게 음식을 만듭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빈대떡에 대한 두 부인들의 좋은 반응을 보고, 만약에 독자님들께서 한식을 준비해서 외국인들을 접대할 자리가 생기신다면 겨울철에는 즉석에서 부쳐 먹는 빈대떡을 꼭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파전이라든지 다른 전들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오늘 아침에 제가 사는 곳에는 눈이 12인치가 넘게 쌓였습니다. 옷을 단단히 챙겨입고 밖에 나가 눈을 치우고 들어와 차를 마시면서 몇 자 적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건강 하세요! ^^ (레시피 올렸습니다.)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
Tuesday, February 2, 2010
"달빛"을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YH 입니다. 2월이 벌써 한 발자국 다가왔나 봅니다. 지난 달에 한국에 일이 있어 3 주일간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가족들과 지인들도 만나고 여기저기 방문도 하고 나름대로 알찬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이제야 좀 정신이 나서 몇 자 적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자리잡은지 올해로 23 년이 되어 갑니다. 그동안 한국은 많이 변했고 발달한 것 같습니다. 오래 전에 4 차선이던 길이 8 차선으로 바뀌었고 인구도 3 배씩이나 불어나 예전의 서울을 연상케 하는 지방도시도 있고 외국의 백화점이나 식당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곳도 많았습니다. 제가 4~5 년 마다 한번씩 한국을 방문했지만 오래 머물진 않았기 때문에 스쳐 지나갔던 것들을 이번 기회에 자세히 보게 되어 여러가지 많은 것들을 느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이란 어느곳에 뿌리를 내리든지 그 곳에서 잘 적응하고 살게 되어있나 봅니다. 잠시 동안의 시간이었지만 저는 많은 것을 보고 얻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제 소설 "달빛"을 읽기 쉽게 제 1 장과 제 2 장 크게 둘로 정리해서 다시 수록했습니다. 예전처럼 위 아래를 오가며 번호 맞춰가며 읽으시는 번거로움은 좀 줄어드실 거라고 봅니다. 제가 아는 지인들에게 "달빛"의 평을 부탁했더니 내용이 평이하고 문체가 약간 단순(?)하다고들 말씀하셨습니다. 그 분들께는 감사 드리고 "달빛"의 내용은 그대로 두고 어색한 문구는 차분히 시간을 두고 바로 잡기로 하겠습니다. 독자님들께서 새롭게 읽으신다면 제가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달빛"을 읽으시면서 그냥 읽어 내려가지 마시고 눈이 오는 대목에서는 천지가 새하얀 눈에 뒤덮인 아름다운 풍경을... 요리가 설명이 될 때에는 재료에 어우러지는 색과 맛과 향을... 시골이 묘사될 때에는 시골의 정적인 풍경을... 달빛이 묘사될 때에는 고요한 한 밤중의 달빛을 이미지로 연상하시고, 음악이 묘사될 때에는 쇼팽이든 잔잔한 재즈음악이든 직접 그 음악을 귀로 들으시는 것처럼 생생하게 제 글을 감성적으로 읽어 주셨으면 하고 기대합니다. 그럼 건강 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Feb 2, 2010 - Y H 드림 - 요리 레시피 홈페이지 |
Wednesday, December 30, 2009
Thursday, December 24, 2009
Monday, December 21, 2009
세계인의 피클 "김치(Kimchi)"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크리스마스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고 올해도 차츰 저물어 가나 봅니다. MOONLIGHT-RECIPE 에 두 가지 김치 레시피를 올렸습니다. 하나는 일반적인 김치 만드는 법을 적었고 다른 하나는 젓갈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소금으로 간을 하는 법을 적었습니다. 오늘날 세계 각국에는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오래 전 고대로부터 인류의 성장과 함께 발달해 왔기 때문에 어느 음식이든지 저마다의 특색과 맛과 전통이 깃들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분들께서도 처음엔 김치 냄새에 부담스러우실지는 몰라도 여러번 김치를 드시고 익숙해 지시면 김치의 깊은 맛을 즐기게 되실 것입니다. 저도 각종 치즈나 올리브에 익숙해지기에는 시간이 좀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음식을 먹을 때 가장 먼저 치즈나 올리브의 맛을 볼 정도로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아마 외국분들께서도 김치를 좋아하시게 되면 식사를 하실 때 가장 먼저 김치맛을 보시게 되실 것입니다. ^^ 음식 문화란 누구나가 다 적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달빛(月光)"에서 주인공 현아가 외국 부인들에게 실습한 세가지 음식 중에도 역시 김치가 들어갑니다. 오이로 만든 피클과도 같이 개운하면서도 입맛을 살려주는 김치를 어느 분이시든지 밥과 주 요리와 함께 맛있게 드셨으면 합니다. 한국은 김장철이라 아마 더 맛있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셔서 김장들을 하셨으리라 봅니다. 저도 사실은 한국에서 담근 김치 맛을 많이 그리워 합니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해야 하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가능하면 쉬운 방법으로 김치를 담궈 먹습니다. 차가운 날씨에 독자님들 건강에 유의 하시고 좋은 시간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홈으로 "MOONLIGHT-RECIPE" - Home |
Monday, December 14, 2009
첫 번째 음식 레시피는 "비빔밥" 입니다.
12월의 두 번째 월요일인 오늘은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네요. 겨울비인가 봅니다. 미리 준비된 것이 있어서 MOONLIGHT-RECIPE 에 "비빔밥"레시피를 첫 번째로 올렸습니다. 문득 오래 전 일들이 생각이 나네요. 1987년 9월 16일 제가 미국에 처음 도착한 날, 어느 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았는데 저녁 식사의 메뉴가 비빔밥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외국 생활을 안 해 봤고 음식도 전혀 할 줄 몰랐기 때문에 비빔밥이 손이 많이 가는...... 만든 이의 수고와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이라는 것을 잘 몰랐습니다. 몇 년 후, 새로운 도시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나이드신 분 댁에서 부르셨는데 그 집에서도 또 비빔밥이 주 메뉴로 나왔습니다. 그 때 먹었던 비빔밥의 맛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고 음식을 준비하신 부인의 솜씨도 아주 깔끔하셨습니다. 그 후 부터 저는 비빔밥의 레시피를 들여다 보고 주위 부인들에게 자문도 구해 가면서 비빔밥을 즐겨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의 가족들도 비빔밥을 좋아해서 일부러 가족이 모이는 날에는 비빔밥을 준비하곤 합니다. 솔 직히 제가 한국에 있을 적에는 요리에는 관심이 없었고 편식이 심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을 떠나 외국에서 생활 하면서 (누구나가 다 그렇듯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어쩌면 발 붙이고 살아가기 위해서 비빔밥을 비롯한 음식들을 레시피를 열심히 들여다 보며 만들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 저의 소설 "달빛(月光)"에도 비빔밥이 여러번 삽입 됩니다. 제 1장에서 피터가 한국에 나와서 처음으로 현아와 함께 간 식당에서도 비빔밥을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고 현아가 친구 효숙이의 결혼식 차 미국에 가서 피터네 집에 들렀을 때 피터의 어머니 박여사께서 준비하신 음식도 비빔밥이었습니다. 제 2장에서는 현아가 미국으로 떠나서 유학생활을 할 때 정선생이 방문하자 비빔밥을 대접했고 그녀가 미국 부인들에게 한국음식을 실습할 때에도 비빔밥이 들어 갑니다. 비빔밥은 고기를 빼면 다이어트 음식으로 최고이고 색의 배합도 예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느 자리에 내어 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멋진 한국음식이라고 봅니다. 재료를 준비하고 만드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하루 먼저 장을 보고 비빔밥을 준비 하신다면 가족이나 친구분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실거라고 봅니다. 제 비빔밥 레시피의 고명들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한국 분들은 물론이고, 특히 외국 분이나 외국에 사시는 분들 또는 외국 친구분이 많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맛있게 만들어서 드시고 레시피도 나누어 주세요! *^^* 홈으로 "MOONLIGHT-RECIPE"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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