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장편소설 "달빛(月光)"의 작가 안유형(본명 안경희 安景姬)의 홈페이지입니다.

Thursday, May 9, 2013

5월의 꽃망울 아래....




























며칠 전, 모처럼 산책을 나갔습니다.
여기저기 망울망울 터트린 아름드리 꽃 잔치에 화들짝 놀란 저는 어제 오후 카메라를 들고 나가 열심히 셔터를 눌렀답니다. ^^

참~ 짧은 봄....
예쁜 봄꽃이 화사한 계절을 수놓으며 자신만의 자태를 화려하게 뽐냈습니다.
꽃!
봄꽃의 향연입니다.

싱그러운 바람 새로 바삐 걸음을 옮기며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는 저의 심상은, 잠시나마 고단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오랜 추위를 몰아내고 살며시 찾아온 봄 손님을 한 아름 달려가 마중했답니다.

자연의 생명력은 대단한가 봅니다.
계절에 따라 피고 지고....
또다시 되풀이되고.......
우리네 인생은 한 번뿐인데 자연은 순환되지요.

눈부시게 화사한 꽃망울 잔치에 육신과 영혼이 푸욱 젖다가 문득 어딘가에 눈이 멈췄습니다. 매서운 겨울 눈보라 속에서도 고고이 자태를 지켜온 솔잎과 방울들이 강렬하게 시야에 들어오더군요.
사시사철 제자리에 변함없이 서 있는 소나무!
저는 사군자 중에 대나무를 유독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대가 튼튼하고 강해서입니다. 왠지 믿음직스럽거든요.
그런데 소나무 역시 대나무 못지않게 사계절을 묵묵히 지키는 대자연의 주인공입니다.

산을 여행하면 언제나 고도의 최정상에는 소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늘 끝이 닿을 듯한 거대한 바위산의 틈 사위, 세찬 모래바람 속에서도 구불구불 휘어져 감기우며 질긴 뿌리를 탄탄히 내리우고 대자연을 지키는 늘 푸른 소나무.......
저는 예쁜 꽃들과 함께 솔잎에 매달린 귀여운 솔방울을 "찰칵!" 한 컷 담았답니다. ^^

우리 인간의 정서는 원초적 본능 때문에 의식주는 별 차이가 없지만 현재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감성은 많은 차이가 나지요.
똑같은 뉴스를 들어도 자기 생활에 직접 관계되면 신경을 곤두세우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 발자국 느슨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인격적으로 도량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이타에 아랑곳없이 세상의 공정한 이치와 발전을 위해 생각과 귀를 기울입니다. 존경받을 만한 분들이시지요. 아마, 글을 쓰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거로 생각합니다.

봄!
아름다운 봄이 왔습니다.
그런데.... 에쿠, 안타까운 유형이....
예전 같으면 멋진 시가 수울술 나오련만, 꽃샘바람이 시샘을 했는지 시문이 굳게 잠겨 있네요! ( up~ s! *^o^* )

자아~
인생이라는 친구!
세속의 인간사 후울훌 털어버리고
푸시킨의 시를 한 번쯤 되뇌며 이 봄을 보내고 싶네요.
우리 독자님께서도 따뜻한 햇살 아래 봄 향기를 흠뻑 맡으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축복과 발전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안유형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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